메뉴 건너뛰기

이달 18일 센티넬-2 위성에 찍힌 평양 능라도 5월1일경기장의 모습(아래)과 이달 17일 사진(위). 18일 사진에는 17일에 없던 희끄무레한 물체가 경기장 필드를 덮고 있다. 유럽연합 코페르니쿠스 프로그램=연합뉴스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집단체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집단체조가 열리게 된다면 2020년 10월 이후 5년 만이다.

19일 유럽연합 지구관측 프로그램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전날 센티넬-2 위성이 촬영한 평양 능라도 5월1일 경기장 내부에 희끄무레한 색깔의 가림막 추정 물체가 찍혔다. 하루 전인 지난 17일 경기장의 위성 사진에서는 녹색 필드만 볼 수 있었다.

직사각 형태의 물체는 잔디를 보호하기 위한 가림막으로 추정된다.

과거 집단체조 준비 모습과 연초 북한의 해외 초청 움직임 등을 종합할 때 북한은 올해 당 창건 80주년 경축 행사를 위해 6월 중순부터 집단체조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해 초부터 사회주의 우방 국가와 해외 단체를 당 창건일에 초청하기 시작하는 등 대규모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후 이번에 집단체조를 준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장 모습이 위성에 잡힌 것이다.

5월1일 경기장의 가림막이 집단체조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면 올해 준비 일정은 전례에 비춰 볼때 20일가량 빠른 것이다.

북한의 집단체조는 많게는 10만명을 동원해 매스게임과 춤, 카드섹션 등을 펼쳐 장관을 연출하는 북한 특유의 공연이다.

대규모 인력과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므로 주요 기념일의 정주년(5배수 주년)이나 특별한 계기에 열린다.

2018년 9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방북했을 때 5월1일 경기장에서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바 있다. 이듬해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땐 '불패의 사회주의'가 이곳에서 펼쳐졌다.

올해 당 창건일에 집단체조가 열린다면 지난 2020년 당 창건일의 '위대한 향도' 공연 후 5년 만이다.

북한이 러시아와 동맹 복원 및 러시아 파병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층 커진 존재감을 성대한 당 창건일 행사로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233 "어머니, 세상 빨리 떠나야"... 등산용 지팡이로 노모 폭행한 60대 실형 랭크뉴스 2025.06.19
49232 미 국방장관 "군은 준비 완료... 트럼프 대통령 결정에 달려 있다" 랭크뉴스 2025.06.19
49231 [속보] 조은석 내란특검, 김용현 기소…추가 구속영장 발부 요청 예정 랭크뉴스 2025.06.19
49230 美 기준금리 4.25∼4.50% 동결…"경제변화 지켜보기에 금리 좋은 위치" 랭크뉴스 2025.06.19
49229 시 예산 수천만원 빼돌려 해외여행···서울시 공무원 직위해제 랭크뉴스 2025.06.19
49228 정청래 “박찬대와 선의의 경쟁, ‘정청래 왕수박’ 갈등도 정화돼” 랭크뉴스 2025.06.19
49227 美지미팰런쇼 나온 '오겜' 이병헌 "10살 아들이 '아빠 나쁘다' 해" 랭크뉴스 2025.06.19
49226 '사생활 논란' 주학년 "술자리 동석했지만…불법행위 없었다" 랭크뉴스 2025.06.19
49225 [단독]‘채상병’ 이명현 특검, 대통령실에 특검보 후보자 8명 임명요청 랭크뉴스 2025.06.19
49224 국힘 조기 전대 공감 속 잠재 당권 주자들 ‘꿈틀’ 랭크뉴스 2025.06.19
49223 미국 유학 비자 발급 재개... "SNS 계정 공개 안 하면 거부될 수도" 랭크뉴스 2025.06.19
49222 이 대통령, 이틀간 정상회담 9차례…실용외교 첫선 랭크뉴스 2025.06.19
49221 이 대통령, 이틀간 정상회담 9차례…실용외교 시동 랭크뉴스 2025.06.19
49220 20년 투병에 말 잃었던 아내의 마지막 한마디 [김형석의 100년 산책] 랭크뉴스 2025.06.19
49219 장기이식 기다리다 3천 명 사망…‘심정지 후 기증’ 해답 될까? 랭크뉴스 2025.06.19
49218 이종석 후보자 오늘 인사청문회···“자주파도 동맹파도 아닌 오직 국익” 서면 답변 랭크뉴스 2025.06.19
49217 삼립공장 끼임 사고 기계, SPC 계열사에 47대…"전수 점검해야" 랭크뉴스 2025.06.19
49216 물불 안 가리는 스타벅스…할인·멤버십·칵테일까지 마케팅 총력전 랭크뉴스 2025.06.19
49215 “승려가 30여차례 성추행” 고발 뒤 인사불이익 “3억원 배상” 랭크뉴스 2025.06.19
49214 덤프트럭서 빠진 바퀴 버스정류장 덮쳐…여고생 46일째 의식불명 랭크뉴스 2025.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