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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결과 받아 성과 내기 유리
4명 특검보 임명… 진용 구성도 빨라
내란특검은 검찰이 입증하지 못한
여죄 규명 ‘예열 단계’ 필요할 듯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이 18일 수사를 진행할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수사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왼쪽부터 내란, 김건희, 채해병 특검 사무실이 각각 들어서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 서초구 흰물결빌딩. 권현구 최현규 기자

본격 가동을 앞둔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중 민중기 특검이 지휘하는 ‘김건희 특검’이 수사 초반 가장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검 가동 전 수사진행 상황과 결정적 증거수집 여부 등을 고려할 때 다른 특검에 비해 김건희 특검이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유리한 환경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다.

김건희 특검의 수사 범위는 16개 항목에 달하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이다. 이 중 핵심으로 꼽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의혹 사건은 서울고검에서 재수사를 진행 중이다. 건진법사와 명태균씨 관련 사안은 각각 서울남부지검과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하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18일 “김 여사 관련 의혹 중 핵심적 사안에 대해서는 증거수집이나 관계자 조사 등 검찰이 기초조사를 거의 마무리한 상태”라고 말했다. 초벌된 수사를 특검이 이어받는 만큼 수사 초반부터 곧장 종착지인 김 여사를 겨냥한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향후 수사에서 ‘스모킹건’이 될 만한 정황증거도 속속 추가되고 있다. 서울고검은 최근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정황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을 뒷받침할 만한 육성 녹음파일 다수를 미래에셋증권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했다. 또 2차 주가조작 시기의 주포인 김모씨를 전날 불러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인지 여부를 추궁했다. 검찰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해 7월 김 여사와 당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비화폰으로 30여분간 통화했고, 같은 해 10월 심우정 검찰총장과 김 전 수석이 역시 비화폰으로 두 차례 통화한 사실도 드러났다.

반면 조은석 특검이 이끄는 내란 특검은 사정이 다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미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검찰이 기존 수사에서 입증하지 못한 여죄를 밝혀내야 하는 만큼 예열 단계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계엄 명분을 쌓기 위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북한의 도발을 유도했다는 외환유치 의혹과 주요 인사 ‘수거 계획’ 등이 담긴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수첩 관련 수사 등이 특검이 들여다볼 주요 지점으로 거론된다.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해제 결의안 국회 본회의 투표에 참석하지 않은 국민의힘 소속 일부 의원을 대상으로 수사 범위를 넓힐 가능성도 있다.

김건희 특검은 전날 문홍주·김형근·박상진·오정희 변호사를 특검보로 임명하며 3대 특검 중 가장 먼저 진용을 꾸렸다. 4명의 특검보는 기자단 공지를 통해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하고 철저한 수사로 답하겠다”고 밝혔다. 민 특검은 이날 김 여사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 서울남부지검, 금융감독원을 차례로 방문해 검찰 지휘부와 수사 인력 파견 등 협조 사항을 논의했다. 19일에는 김석우 법무부 차관과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진행한다.

조 특검과 채해병 수사외압 의혹 사건을 맡은 이명현 특검도 조만간 특검보 인선을 매듭지을 전망이다.

각 특검 사무실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내란 특검은 서울고검 12~15층을 사무실로 쓸 예정이다. 김건희 특검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 입주가 유력하다. 채해병 특검은 과거 이예람 중사 특검 사무실이 있었던 서울 서초동 흰물결빌딩 3~5층을 가계약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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