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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지도자 간 불화설, 트럼프 '뒷담화설' 추측 분분


귓속말하는 마크롱 대통령과 귀담아 듣는 멜로니 총리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버린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귓속말 장면이 화제가 됐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들을 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옆자리에 앉은 멜로니 총리에게 오랫동안 귓속말을 건넸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른 사람이 대화를 눈치채지 못하도록 주먹으로 자기 입을 가렸고, 멜로니 총리는 그런 마크롱 대통령 쪽으로 상반신을 크게 기울여 그의 이야기를 듣기만 했다.

멜로니 총리는 귓속말 초반 엄지손가락을 들어 마크롱 대통령의 말에 동조하는 표시를 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의 이어진 귓속말을 듣고는 가뜩이나 큰 눈을 더 크게 뜨고 짜증스러운 듯 눈알을 위로 굴렸다.

마크롱 대통령 귓속말에 눈알 굴리는 멜로니 총리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SNS에서는 두 지도자 간 '불화의 또 다른 신호'로 해석됐다고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18일 전했다.

멜로니 총리가 2022년 10월 집권한 이후부터 두 지도자는 사사건건 충돌했다.

지난해 6월 이탈리아에서 개막한 G7 정상회의에서는 공동성명에 '낙태권 보장' 내용을 넣는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 헌법에 낙태의 자유를 명시한 것을 언급하며 "이탈리아엔 프랑스 같은 감성이 없다"고 비판하자 멜로니 총리는 "G7에서 선거 운동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프랑스는 멜로니 총리가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관세 분쟁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자 관세 문제는 EU 차원에서 해결할 문제라며 멜로니 총리가 유럽의 단결을 저해할 수 있다고 불쾌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문제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독일·영국·폴란드 등 '소규모 리더 그룹'을 구성해 별도로 협의하면서 이탈리아를 배제하는 모습을 보여 멜로니 총리의 불만을 샀다.

네티즌들도 갖은 추측을 했다.

한 네티즌은 두 사람의 귓속말 영상 도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포착된 것을 근거로 "멜로니, 이리 와봐. 트럼프가 피자에 파인애플을 넣는다는 거 알아? 그리고 첩보 기관이 뭘 발견했는지 알아? 트럼프는 요리하기 전에 스파게티 면을 부러뜨린대!"라는 음성 자료를 붙여 넣었다.

이탈리아인들은 피자에 파인애플 넣는 것과 스파게티 면을 또각또각 부러뜨려 삶는 걸 끔찍하게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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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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