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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격할 수도, 안 할 수도 있어…내가 무슨 일 할지 아무도 몰라"
"이란, 협상 제안해왔지만 늦었다고 답해…하지만 너무 늦은 일은 없다"
"네타냐후에 지속하라고 말해"…항복 거부한 이란 지도자엔 "행운 빈다"


취재진과 문답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이 직접 이란 핵시설을 타격할지 여부에 대해 "내가 (그것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 새로운 국기 게양대 설치 작업을 둘러 보러 나왔을 때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언급한 뒤 "내가 이란에 대해 무슨 일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밝혀 여전히 상황이 가변적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이란이 큰 문제에 직면해 있고, 협상을 원한다는 것"이라며 "나는 그들에게 '이 모든 죽음과 파괴가 일어나기 전에 왜 나와 협상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이 이란에 기습공격을 감행한 지난 12일 밤을 거론, "그것은 끔찍한 한방이었다. 솔직히 그것이 끝냈다. 첫날 밤에 끝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하자고 접촉해왔느냐는 물음엔 "그렇다. 나는 너무 늦었다, 대화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면서 "현재와 일주일 전은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미국과 협상에서 핵무기를 포기하라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란을 비판하면서 "그들은 심지어 백악관으로 오겠다고도 했다. 용감한 일이지만 그들에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어떤 것도 너무 늦은 일은 없다"고 말해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에 최후통첩을 보냈나'고 묻자 "그렇게 말할 수도 있다. 어쩌면 '최후의 최후통첩'(the ultimate ultimatum)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무조건적인 항복'을 이란에 요구한 것의 의미에 대해 "'더는 못 참겠다. 나는 (협상을) 포기한다. 더는 안 한다. 이어 그곳에 있는 모든 핵 시설을 폭파하겠다'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들은 나쁜 의도를 갖고 있었다. 40년 동안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그들이 싫어하는 모든 이에게 죽음을'이라고 말해왔다. 그들은 학교 운동장의 불량배였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더이상 불량배가 아니다"라고 이란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매일 통화를 한다면서 "나는 그에게 '(이란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라'고 말했다"라고도 했다.

그는 이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항복을 거부하면서 자신을 향해 "이란 국민은 항복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한 데 대해선 "행운을 빈다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가 어디에 은신하고 있는지 소재를 알고 있다며 마음만 먹으면 제거할 수 있음을 경고하면서 무조건 항복하라고 항복을 촉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에 대한 인내심이 언제 바닥날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이미 바닥났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분쟁의 종료 시기에 대해선 "집에 돌아갈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면서도 "그들은 완전히 무방비다. 방공체계가 전혀 없다. 알다시피 우리는 이란 영공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끝난 게 아니다"며 "전쟁은 매우 복잡하다.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아직 우리가 이겼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확실히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말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주가 매우 중요할 것이다. 일주일보다 이를 수도 있고, 더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그는 실제로 (이스라엘-이란 충돌에 대한) 중재를 제안했다"며 "나는 '러시아 문제부터 중재하자. 이 문제(중동 위기)는 나중에 걱정하면 된다'라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단축한 뒤 워싱턴DC로 돌아와 전날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과 함께 이스라엘-이란 충돌 격화 및 이란 핵시설 파괴를 위한 미군의 직접 개입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1시간 20여분에 걸친 회의 끝에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대이란 공격 여부 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내려진다면, 또는 결정이 내려질 때 국방부는 그것을 집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min22@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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