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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항복" 압박한 트럼프에 항전 의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이란 국민은 항복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IRNA, 타스님 등 이란 매체에 따르면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영상 연설을 통해 "이란과 이란인, 그리고 이란의 역사를 아는 똑똑한 사람들은 절대로 이란인에게 위협적인 언어로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미국 대통령이 용납 못 할 발언으로 이란 국민에게 굴복을 요구했다"며 "미국은 미국의 군사적 개입이 의심할 여지 없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란 국민은 강요된 전쟁과 강요된 평화에 굳건히 맞서겠다"며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그는 지난 13일부터 엿새째 자국을 공격하는 이스라엘을 향해 "시온주의자 적은 응징돼야 하고 이미 벌을 받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우방 미국이 가담한다는 것 자체가 시온주의자 정권의 약함과 무능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고강도 압박을 가한 뒤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에 대해 "우리는 소위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라고 위협하면서 "무조건 항복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를 주재한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부터 오후까지 이란 각지를 폭격하며 "이란 정권에 속한 테헤란의 군사 목표물을 공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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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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