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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다시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증권사 압수수색에서 김건희 여사가 주가 조작을 알았던 듯한 정황이 담긴 육성 파일을 확보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김 여사 불기소를 결정했던 기존 수사팀이 4년 전, 같은 증권사를 압수수색 하면서도 이 통화 녹음을 확보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혜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짜고 치는 매매, 이른바 '통정매매'가 이뤄진 김건희 여사의 미래에셋증권 계좌.

기존에 이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4년 전인 지난 2021년, 주가 조작에 이용된 계좌가 있는 증권사 여러 곳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서버도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수사팀은 서버에 있던 김 여사의 전화 주문 녹음 파일을 확보할 시도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리고 검찰은 문제의 계좌에서 이뤄진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는 모두 HTS 주문이었는데, 자신은 주식을 거래할 때 영업점에 직접 전화를 해왔다는 김 여사의 해명을 받아들여 이 계좌를 제3자가 관리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무혐의 처분의 주요한 근거 중 하나였습니다.

[조상원/당시 서울중앙지검 4차장 (지난해 10월 17일)]
"시세조정 범행을 인식 또는 예견하면서 계좌 관리를 위탁하거나 직접 주식 거래를 하였다고 보기 어려워 금일 피의자에 대해 혐의없음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재수사팀의 압수수색은 달랐습니다.

같은 계좌에서 HTS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한 것 말고, 영업점 단말로 다른 주식 거래도 이뤄진 걸 보고 주문 전화 녹음 확보에 나선 겁니다.

그리고 김 여사와 증권사 직원 간의 통화 녹음 파일 수백 개가 쏟아져나왔습니다.

'블랙펄에 계좌를 맡기고 40% 수익을 주기로 했다'는 취지의 발언, '그쪽에서 주가를 관리하고 있다', '계좌 관리인 측이 수익금 배분을 과도하게 요구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2차 주가조작의 컨트롤 타워로 지목된 '블랙펄인베스트'에서 발견된 이른바 '김건희 엑셀' 파일의 내용을 김 여사가 증권사 직원과 함께 검토하는 대화도 녹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수사 착수 불과 한 달 만에 공모 혐의를 뒷받침할 유력한 증거가 나오면서 검찰의 부실수사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인 / 영상편집: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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