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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엿새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에 이란이 결사 항전 의지를 밝히며 반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충돌이 가라앉을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장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캄캄한 밤하늘에 섬광이 번쩍이고, 사이렌 소리가 곳곳에 울려 퍼집니다.

현지시간 18일 새벽, 이란이 이스라엘의 주요 도시에 또다시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습니다.

하루 전 이스라엘이 이란의 테헤란 등지에 대규모 공습을 퍼붓자 이에 보복한 겁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극초음속 미사일 '파타 -1'을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압돌라힘 무사비/이란군 총사령관 (현지시간 17일)]
"지금까지 수행된 작전은 단지 억제를 위한 경고일 뿐이며, 징벌 작전이 곧 실행될 것입니다."

이스라엘도 몇 시간 만에 또다시 공습으로 맞대응했습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전투기 50여 대를 동원해 테헤란 외곽의 원심분리기와 미사일 생산시설을 폭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에피 데프린/이스라엘군 대변인 (현지시간 17일)]
"이스라엘 방위군은 이스라엘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정밀하고 강력하며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작전을 계속할 것입니다."

양보 없는 강 대 강 대치 속에,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SNS에 "이스라엘에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라며 "전투가 시작된다"고 했습니다.

엿새째 이어지는 폭격과 공습에, 테헤란에서는 밤낮 할 것 없이 주민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셉 시린치오네/국제정책센터 이사회 부의장]
"지금 이렇게 이란을 공격하겠다는 생각은 정말로 핵 주사위를 굴리겠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공중전이 계속되자, 이번 분쟁의 향방이 양측의 미사일 재고량에 달렸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이란의 중거리 미사일이 2천 발 내외로 남았을 거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역시 방공망 하루 가동 비용이 우리 돈 3천9백억 원에 이른다며 10여 일 정도 더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앞서 G7 정상회의에서는 이란에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이 채택됐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슬람권 20개 국가들은 이란을 향한 공격을 멈추라고 이스라엘에 촉구했지만, 폭격에 폭격으로 답하는 무력 충돌의 악순환은 해소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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