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조건 항복' 요구에 TV서 경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지난 2월 테헤란에서 이란 공군 관계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하메네이 사무실 제공, AFP 연합뉴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이란인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현지 방송에서 대독된 영상 연설을 통해 "이란과 이란인, 그리고 이란의 역사를 아는 똑똑한 사람들은 절대로 이란인에게 위협적인 언어로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인은 항복하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또 "이란은 강요된 전쟁에도 확고히 맞설 것"이라면서 "미국의 군사적 개입은 어떠한 형태든 의심할 여지 없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에 대해 "우리는 소위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위협하며 "무조건 항복"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