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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 해야”… 宋 “혁신위에서 개혁안 논의”

6·3대선 패배 이후 당 수습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통상적인 절차 등을 감안할 때 8월 전당대회 개최가 유력해 보인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에 대해선 당 지도부 투톱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송언석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전날 초·재선에 이어 3선, 4선 이상 중진의원들과 연달아 간담회를 갖고 선수별 의견을 수렴했다. 그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의원이 조기 전당대회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전당대회를 조기에 할 수 있도록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장은 전당대회 준비 절차에 착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과 전당대회 일정은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야 하는데, 현재 최고위 격인 비상대책위원회는 김 위원장을 제외한 비대위원들이 대선 이후 일괄 사퇴하면서 사실상 기능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김 위원장이 오는 30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이후 송 원내대표가 곧바로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하거나 직접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비대위를 재구성한 뒤, 전당대회 준비에 나설 것이란 시나리오가 나온다. 송 원내대표도 이 같은 관측에 “그것도 하나의 정치적 의사 결정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 김 비대위원장과 송 원내대표가 함께 전당대회 시점을 발표하거나, 의원총회에서 추진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김 비대위원장과 만나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 시기를 함께 발표하거나 의원총회에서 추진하는 형태로 전당대회 시기부터 결정짓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제안했고, 김 비대위원장도 이에 동의했다고 한다. 조속히 전당대회를 열자는 당내 중지를 확인한 만큼 우회적으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 이른 시일 내에 전당대회 개최를 공식화하자는 것이다.

‘5대 개혁안’ 문제는 공회전을 거듭했다. 송 원내대표는 당내 혁신위를 구성해 김 위원장이 앞서 제안한 ‘5대 당 개혁안’ 문제를 다루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당원 여론조사를 실시해 개혁안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게 우선이라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당내 일각의 개혁안 반발에 대해 “위원장도, 원내대표도 혁신 의지가 강하면 바로 개혁안을 실행하면 된다”라며 “혁신위를 통해 공전 시키겠다는 건 잘못된 오해를 불러 일으킨다”라고 비판했다.

혁신위 구성 권한을 두고도 맞붙었다. 당헌·당규상 혁신위와 같은 특별위원회는 당 기구로, 당 대표나 지도부 결정으로 설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송 원내대표는 원내기구로 혁신위를 출범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송 원내대표가 혁신위를 원내 기구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혁신위 구성보다 개혁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를 우선 실시하자는 입장을 고수하자, 별도의 절차를 강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원내 기구로 했을 때 어떤 권한이 있는지 봐야 할 것 같다”며 “(구성이) 가능하면 (혁신위) 첫 번째 의제로 개혁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 조율을 요청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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