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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 앞.

전광판에 '제21대 대통령 이재명 당선'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이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자 지난 7일, 본사는 해당 가맹점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가맹점 외부 전광판에 개인적인 정치색을 드러내 브랜드 이미지와 명성 등을 크게 훼손시켰다'는 이유였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소비자들이 해당 매장에 별점 테러를 하는가 하면, 본사 고객센터에도 오늘 하루 100건 넘는 항의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SNS에 소식을 알렸습니다.

확인해 보니 갈등의 시작은 지난 4월부터였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한 뒤 점주는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판결 문구를 인용해 "국민 여러분 감사하다"는 문구를 내걸었습니다.

본사는 당시에도 이런 행위를 문제 삼으며 시정요구서를 보냈고, 점주는 '정치적 행위를 다신 않겠다, 위반 시 불이익을 받겠다'는 일종의 각서를 제출하고, 사과문을 내걸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점주 측은 "정치적 행위를 피하려, 이번엔 사실 적시만 했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이성원/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 (가맹본부는) 보수적인 지역, 경상도 지역 점주들이 뭐 피해보상 청구도 준비할 거고, 손실이 막대하다. (점주가) 저희한테 도움을 요청해서 저희가 좀 도움을 좀 드리고 있거든요. 저희가 검토해 본 결과, 전혀 문제 될 게 없다.]

하지만 가맹본부 측도 기존에 있었던 일과 계약 규정 등을 들며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진은 논란에 대한 본사 측 입장을 들으려 연락했지만, 아직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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