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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시내 주유소. 연합뉴스

[서울경제]

이스라엘·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기름값이 뜀박질하고 있다. 중동 사태가 악화될 경우 국제유가는 더 상승할 수 밖에 없어 가뜩이나 계속된 고물가속에 기름값까지 치솟을 경우 국민 소비는 위축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휘발유(보통)의 리터(ℓ)당 평균판매가격은 1637.13원으로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이 발생했던 지난 13일(1627.71원) 대비 9.42원 올랐다. 서울 평균가는 1713.94원으로 최고가는 2709원, 최저가는 1568원에 판매되고 있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도 1499.97원으로 1500원 돌파가 눈앞이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요소 가격에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동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반영은 다음 주께 반영될 전망이지만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16일 이미 서울 기준 1700원을 넘어서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 반영 아직…국내 기름값 벌써 뛰는 이유는?


국내 유가는 지난주까지 5주 연속 하락해 왔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제조업 경비 부진 등의 요인으로 유가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 지연, 캐나다 산불에 따른 원유 생산 차질 등 국제유가 상승분이 더해지며 상승세로 전환됐다. 17일(현지시간) 기준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 가격은 이스라엘 이란 충돌이 발발하기 전날과 비교해 10% 넘게 더 올랐다.

이스라엘 방공 시스템인 아이언 돔이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서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요격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번 상승분은 이르면 6월 말 또는 7월 초께 국내 유가에 반영돼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미국이 이란과 전면전에 나서면 상황은 더 악화할 수 있다. 이란 고위 관계자들은 잇따라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입에 올리고 있는데, 세계 원유 물류 수송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면 유가 추가 상승은 불가피하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는데 특히 이란은 OPEC에서 3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곳이다. 한국은 원유의 70% 이상, 액화천연가스(LNG)의 3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적은 없지만 이란이 이번처럼 극단적으로 내몰린 경험도 없기에 봉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가 상승 공포에 ‘주유 러시’…한국, 유가 충격 더 크고 오래 지속


서울 시내 주유소에는 유가 상승 공포에 미리 기름통을 채워두려는 '주유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유가 인상은 운송비, 원자재비, 전기 및 가스요금 등 생산비 전반을 높여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이는 시차를 두고 가공식품, 외식, 서비스 등 다양한 품목으로 파급된다.

특히 에너지·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유가 충격이 더 오래, 더 크게 영향을 미친다. 기업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가계는 실질구매력이 감소되는데 저소득층일수록 체감 물가 부담은 증가한다.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를 오는 8월 말까지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버스·택시·화물차 등에 대한 경유·CNG 유가연동보조금 지급도 8월 말까지 이어진다.

"닷새만에 10원 '쑥' 올랐다"…격화되는 중동 전쟁에 주유소 달려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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