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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내내 '스몰 토크' 이어가
룰라 대통령과는 어깨동무도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단체 기념 사진을 촬영한 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인사를 하고 있다. 캐내내스키스=왕태석 선임기자


"대통령께서 특유의 친화력과 유머를 활용해서 격의 없는 대화를 이끌어내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주셨다."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데뷔 무대를 지켜본 '베테랑 외교관' 출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의 평가다. 취임 후 불과 12일 만에 정상외교에 나섰는데도 본연의 페이스를 잃지 않고 편안하게 각국 정상들과의 대화를 주도했다는 것이다. 참모의 후한 평가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자연스러운 스킨십으로 친밀감을 쌓아가는 장면이 여러 차례 포착돼 저력을 선보였다.

평소 '스몰 토크'를 즐겨하던 이 대통령의 면모는 다자회의장에서도 그대로 발휘됐다. 17일(현지시간) G7 회원국과 초청국이 한데 모인 업무 오찬 겸 확대 세션에서 이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사이에 앉았다. 이때 조용히 자리를 지킨 정상들도 적지 않았지만, 이 대통령은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마크롱 대통령과 웃으면서 대화를 나눴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업무 오찬을 겸해 열린 확대 세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대화를 하고 있다. 캐내내스키스=왕태석 선임기자


단체 기념사진 촬영 때도 능숙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 촬영은 세계 각국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 서야 하는 만큼 정상들이 가장 어색함을 느끼는 순간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며 입장했고, 퇴장할 때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어깨동무를 했다. 이 대통령은 뒷줄 가운데에 섰는데, 촬영 직후 앞줄에 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는 짧게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특히 양자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의 장점이 도드라졌다. 16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분위기를 띄우며 대화를 주도했다. 이 대통령은 나흘 전 통화를 언급하며 "그때 목소리를 들은 것보다 훨씬 더 젊고 미남"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자 앨버니지 총리는 활짝 웃으며 "정말 친절하시네요"라고 화답해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또 브라질 룰라 대통령과는 소년공으로 비슷한 유년기를 보냈다는 점을 토대로 대화를 이끌었다. 이 대통령이 소년공 시절 다친 일화에 대해 룰라 대통령이 "몇 살 때 일이냐"고 물으며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사흘간의 G7 정상회의 일정 내내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줄무늬 넥타이를 착용했다. G7 참석 전에 이 대통령이 직접 고른 넥타이로, '민주 대한민국'을 상징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8일 본보에 "컬러 혼용 넥타이는 이 대통령의 코디 상징이자, 대한민국의 상징인 태극 상징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위 실장은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의 성과로 "국제사회에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각인시켰다"고 강조했다. 상대국 정상에게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을 적극 알리려는 의도가 넥타이에도 담긴 셈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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