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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핵 시설 공격· 공중 엄호 등 미군 개입 고민”
2019년 10월18일 오후 미 해병대 이와쿠니 항공기지에 F-35 전투기가 착륙하고 있다. 야마구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내비치는 가운데, 미군이 중동에 전투기를 추가 배치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군이 중동에 더 많은 전투기를 배치하고 다른 군용기 배치도 확대하고 있다고 3명의 미국 당국자들을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에프(F)-16, 에프-22, 에프-35 전투기가 중동에 추가 배치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다른 두 명의 관계자는 미군 전투기 배치는 무인기와 발사체 격추 등을 위한 방어적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로이터는 니미츠급 항공모함이 중동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에이피(AP)통신도 미 해군의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칼빈슨호와 4척의 군함이 아라비아해에 있으며, 오만만과 페르시아만을 따라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1시간20분 동안 국가안보회의(NSC)를 연 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핵 시설 관련해 산악 지역 지하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진 포르도 핵 시설 공습을 미군에 요구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포르도 핵 시설을 두고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으며, 이스라엘방위군(IDF) 관계자는 “1~2주 안에 이란 핵 관련한 (이스라엘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이는 “포르도 공습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미국이 이란의 포르도 지하 핵 시설 파괴가 가능한 유일한 폭탄으로 꼽히는 미군 벙커 버스터 폭탄을 직접 투하하거나, 이란 내 지상 작전을 수행하는 이스라엘 특수부대를 공중 엄호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런 지원은 미군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결국 참여하는 것이 되어, 확전을 부르게 된다. 이 경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다시 민간 상선 등을 공격하거나, 이라크와 시리아의 친이란 민병대가 미군기지 등을 공격할 수 있다. 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기뢰를 뿌리면 페르시아만에 정박해있는 미 군함 역시 이동이 불가능해진다.

미군은 중동에 방공시스템, 전투기, 군함과 함께 약 4만명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 미군 공군 기지는 튀르키예·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요르단·이라크·오만 등에 있고, 해군 기지는 바레인 등에 있다. 이집트·이스라엘·쿠웨이트에도 미군 병력이 주둔하거나 레이더 기지 등이 있다. 이란은 바레인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미군 기지를 미사일로 타격할 수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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