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화 본사 앞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형수 지회장 모습. 사진=안옥희 기자
한화오션 하청 노사가 2024년 임금·단체협상 교섭에 잠정 합의했다.
18일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이 참여한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조선하청지회)에 따르면 한화오션 협력사와 조선하청지회는 지난 17일 오후 9시께 임단협 잠정 합의안 성격인 '의견 접근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이번 교섭 쟁점이었던 상여금 50% 인상에 합의했다.
휴업 수당 지급 명문화와 산업재해 은폐 근절 등 세부 조항에 대해서도 양측은 합의를 봤다.
노조는 운영위원회 승인과 조합원 총회 등을 거쳐 사측과 최종 합의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임단협 합의에 따라 서울 한화 본사 앞 약 30m 높이 철탑에서 김형수 조선하청지회장이 노동권 보장과 단체교섭을 촉구하며 지난 3월 15일부터 90일 넘게 벌인 고공농성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하청지회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서울 한화빌딩 앞에서 김 지회장의 고공농성 해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하청 노사의 임단협 합의와 함께 한화오션은 옛 대우조선해양 시절이던 2022년 6월 51일간 도크 점거 등 파업과 관련해 조선하청지회를 상대로 제기한 47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 취하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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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옥희 한경비즈니스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