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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차량 정차상태로 대여해 '1인 휴식 공간' 이용
쏘카, 서울도심서 '힐링존' 운영···1시간 3000원 대여
영화관도 점심시간대 이용 '리클라이너 좌석' 서비스
북카페·호텔 등도 젊은 직장인 겨냥 '힐링 점심' 공략
해당 기사와 무관.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점심시간만큼은 저를 위해 쓰고 싶어요. 말없이 차 안에서 유튜브 영상 보고 음악 들으며 밥 먹는 게 가장 큰 힐링이에요.”

광화문 인근에서 근무하는 2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점심시간마다 조용한 장소를 찾아다닌다. 직장 동료들과의 친분보다는 온전히 혼자 있는 1시간 남짓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최근 직장 내 조직문화가 개인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점심시간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이 발표한 '직장인 점심식사 인식조사(2023)'에 따르면 직장인의 76.6%가 점심시간을 휴식 시간으로 인식한다고 답했다. ‘회사 내 감정노동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이라는 응답이 33%로 두 번째로 많았으며 ‘사람들과의 친목 도모 시간’이라는 응답은 22.7%로 가장 낮은 비중을 보였다.

이처럼 점심시간에 혼자만의 공간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다양한 산업군에서도 이를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쏘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카셰어링 차량을 정차 상태로 대여해 ‘1인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최근 쏘카는 종로, 강남, 마포, 성수 등 오피스 밀집 지역에 ‘힐링존’을 운영하며 점심시간 한정 차량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차량은 실제 주행 없이 휴식 공간으로만 이용 가능하며 1시간 기준 3000원의 대여료로 이용할 수 있다.

쏘카 관계자는 “야근·스트레스로 낮잠이 필요하거나 조용한 나만의 공간이 필요한 회원들을 위해 업무 지구 쏘카존을 점심시간동안 ‘힐링존’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전했다.

영화관 업계도 점심시간대 직장인 수요에 맞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메가박스는 코엑스·강남 등 기업 밀집 지역 중심으로 리클라이너 좌석을 갖춘 상영관을 운영한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조명을 어둡게 한 채 조용한 휴식 공간으로 제공한다.

사진 제공 = 메가박스, kt 밀리의서재


한편 북카페를 활용한 자기계발형 휴식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구독 기반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서재는 오프라인 북카페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직장인들이 조용한 분위기에서 독서나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멤버십 회원에게는 카페 할인 및 커뮤니티 행사 우선 초대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사진 제공 = kt 밀리의서재


호텔 업계도 점심시간 전용 식사 패키지를 도입해 프라이빗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미니 럭셔리 경험을 제안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는 도심 전망 레스토랑에서 메인 메뉴와 커피, 베이커리를 포함한 점심 식사를 1만 원대에 제공하며 직장인 수요를 공략 중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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