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촘촘한 이스라엘 방공망, 이란 공격에 구멍


지난해 4월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99% 막아낸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최근 속속 뚫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란이 드론, 탄도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을 섞어서 쓰자 이를 모두 막지 못한 것이다. 이란처럼 다수의 재래식 미사일과 드론, 탄도미사일을 보유한 북한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선 한국도 방공 시스템을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스라엘은 한국처럼 자체 방공망을 보유하면서 미국의 패트리엇 방어 시스템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를 함께 배치하고 있다. 단거리 미사일을 요격하는 아이언돔(70㎞)과 미국산 방공망(10~40㎞)이 있고 고도 300㎞에서 미사일을 막는 데이비드 슬링, 1000~2000㎞ 상공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애로우2·3을 갖추고 있다.

이란 미사일이 다층 방공망을 뚫고 이스라엘 본토를 타격하면서 이스라엘 국민 수십 명이 죽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었다.

16일 이스라엘 상공에서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이 이란의 미사일을 막기 위해 가동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 방공 시스템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일부 군사 전문가는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이 모든 미사일을 요격하는 용도로 설계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잘 막았다고 보지만, 일각에서는 공격이 예고된 상황이었고 1000발 이상의 대규모 공격이 아니었음에도 모두 막지 못한 것은 문제라고 본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Korea Air and Missile Defense)는 이스라엘과 유사한 형태다. 5~20㎞ 고도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천궁Ⅰ, 15~30㎞ 고도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천궁Ⅱ, 15~35㎞ 고도를 요격하는 패트리엇, 이지스함에서 고도 24㎞까지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함대공미사일 SM-2 등이 전력화돼 있다. 주한 미군의 사드는 고도 40∼150㎞의 상층부 방어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개념도. / 국방부 제공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는 영공 전역을 방어하는 것이 아니라 주요 시설 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는 “주요 지역과 시설을 보호하는 게 KAMD의 첫 번째 목표”라며 “전역에 방공 체계를 배치하는 것은 재정 여건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천궁을 비롯한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는 세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나 유사시 북한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요격 미사일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 전쟁연구소 등에 따르면 북한은 탄도미사일 수백 발과 다연장 로켓 수천 발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처럼 드론과 미사일을 섞어 공격하면 한국 방공망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다.

LIG넥스원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LIG넥스원 제공

방산업계 관계자는 “양산 단계에 접어든 L-SAM(Long-range Surface-to-Air Missile)과 개발을 시작한 L-SAMⅡ까지 전력화되면 한국도 매우 촘촘한 방공망을 갖게 된다”며 “다만 여러 대의 요격 시스템 배치가 어려운 상황이라 요격미사일을 다수 확보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의 한 관계자도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은 미사일 소모전 양상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군의 무기 체계 획득 사업은 군의 소요 제기로 시작된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양상을 유심히 지켜보며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4213 내년 최저임금 2.9% 오른 시간당 1만320원…17년만 합의로 결정(종합2보) 랭크뉴스 2025.07.11
54212 영국해협 건넌 불법 이주민 일부 프랑스로 송환 랭크뉴스 2025.07.11
54211 노태문 “연내 4억대에 AI 적용, 두번 접는 폰도 출시” 랭크뉴스 2025.07.11
54210 "의원님은 휴가 중인데"…홍수 속 아이 165명 살린 26세 美 구조대원 랭크뉴스 2025.07.11
54209 내년 최저임금 시간당 1만320원…“2000년 이후 최저 인상률” 랭크뉴스 2025.07.11
54208 [단독] 한강 수영장서 유아 사망‥주변에 안전요원·CCTV 없어 랭크뉴스 2025.07.11
54207 '농지법 위반 논란' 백종원 더본코리아 백석공장, 결국 폐업 랭크뉴스 2025.07.11
54206 국민의힘 "우리도 계엄 피해자" 논란‥조국혁신당 "김건희도 구속해야" 랭크뉴스 2025.07.11
54205 한은 금리 동결, 집값급등·한미금리차 고려 ‘숨고르기’ 랭크뉴스 2025.07.11
54204 "尹 대통령실, 리박스쿨 단체 '늘봄' 선정 압력" 랭크뉴스 2025.07.11
54203 [속보]내년 최저임금 1만320원, 2.9% 인상···역대 정부 첫해 인상률 중 최저 랭크뉴스 2025.07.11
54202 "말릴 틈도 없이 비행기로 돌진"…엔진 빨려 들어가 숨진 男,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7.11
54201 ‘RE100’ 산단 특별법 추진한다…대통령 “규제제로 검토” 랭크뉴스 2025.07.11
54200 미국 국무장관 "러시아, 우크라전 종전 관련 새 아이디어 제시" 랭크뉴스 2025.07.11
54199 내년 최저임금 시간당 1만 320원으로 합의‥2.9% 인상 랭크뉴스 2025.07.11
54198 날씨만큼 뜨거운 증시…국내 상장주식 시총 사상 첫 3000조 돌파 랭크뉴스 2025.07.11
54197 [사설] 엔비디아 시총 4조 달러…AI 강국 진입 위해 전방위 지원해야 랭크뉴스 2025.07.11
54196 내년도 최저임금 2.9% 인상…17년 만에 노사 합의 랭크뉴스 2025.07.11
54195 제인 버킨의 오리지널 버킨백 경매서 130억원대 낙찰 랭크뉴스 2025.07.11
54194 뉴욕증시, 관세 부담에도 상승… 나스닥 사상 최고치 랭크뉴스 2025.07.11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