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한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틀째인 17일(현지시간) 오전부터 브라질·유엔(UN)·멕시코·인도 정상들과 잇따라 만났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찾은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이날 오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두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 등 공조 필요성을 확인하고,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이 의장국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이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기후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며 룰라 대통령의 초청에 감사를 표하고 가능하면 참석해 보도록 해보겠다고 답했다.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는 두 사람의 가난했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어려움과 정치적인 핍박을 이겨내고 결국 승리했다는 두 사람의 공통점을 언급하면서 룰라 대통령과 교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소년공 시절 프레스기에 눌려 팔을 다친 일화를 말하자 룰라 대통령은 몇 살 때 일이냐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룰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국민들이 뽑아준 이유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약식 회동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유엔의 도움을 받아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사의를 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전날 만찬 후 이 대통령을 다시 만난 것에 반가움을 표하며 세계 평화와 안보,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12.3 계엄과 탄핵 등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을 언급하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9월에 열릴 유엔 총회에서 이 대통령이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겠다고도 제안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세계 평화를 위해 유엔이 할 일이 많다고 언급하면서 과거 한국이 받은 도움을 국제사회에 돌려줄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멕시코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가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중남미 최초의 국가이자 우리의 중남미 최대 교역국”이라면서 “경제협력을 포함한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셰인바움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비결에 대해서도 물었다. 셰인바움 대통령이 일주일에 3,4일은 직접 시민을 찾아가 대화하고 야당과의 토론도 이어간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이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와 미국의 관세 협상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는 또 셰인바움 대통령을 향해 기회가 된다면 APEC 계기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제안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에 한국의 기아 공장이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국과의 경제 협력을 더 강화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으로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이해 “전략적 협력과 전방위적 관계 심화를 통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 자리에서도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어린 시절이 대화 소재가 됐다. 대통령실은 “모디 총리와 이 대통령은 두 사람 모두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에서 태어나 각 나라의 지도자가 되었다며 공감대를 나눴다”며 “모디 총리는 25년 전 한국을 방문했던 기억을 전했고 이 대통령은 인도 영화를 매우 좋아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방위 사업 분야와 문화 협력에서도 두 국가가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미래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모디 총리는 2000년 전 가야의 김수로왕과 혼인한 인도 아유타야 출신 허황옥 공주와 그의 성씨인 김해 허씨를 언급하면서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796 남매 싸움이 부자 싸움 번졌다…한국콜마, 경영권 분쟁 확전 랭크뉴스 2025.06.18
53795 “이란, 중동 미군기지 타격 준비···후티·이라크 민병대 등 확전 가능성” 랭크뉴스 2025.06.18
53794 미군 ‘이란 지하 핵시설 공습 개입’ 가능성에…원-달러 환율 급등 랭크뉴스 2025.06.18
53793 김용태 “김민석, 청문회 아닌 수사 대상···지명 철회해야” 랭크뉴스 2025.06.18
53792 [속보] 김건희 특검팀 "서초동 임시사무실 마련…업무 준비 착수" 랭크뉴스 2025.06.18
53791 성매수 남성 400만명 횟수·특징 등 신상 담겼다…업주들에게 개인정보 판매한 일당 체포 랭크뉴스 2025.06.18
53790 서울 아파트 평당 4500만원 10년새 2.5배 ↑…성동·서초·용산 순으로 올랐다[집슐랭] 랭크뉴스 2025.06.18
53789 [단독] 김용태, 19일 국민의힘 혁신 토론회 참석...당 개혁 우군 늘리기 랭크뉴스 2025.06.18
53788 대통령실 "G7 통해 국제사회에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 각인" 랭크뉴스 2025.06.18
53787 이란, '극초음속 미사일' 날렸나…"이스라엘 상공 완전히 장악했다" 랭크뉴스 2025.06.18
53786 '국민AI 출시·R&D예산 4조이상 확대' 과기부, 국정기획위 현안보고(종합) 랭크뉴스 2025.06.18
53785 李대통령 배웅 현장서 ‘한복 입은 외국인’… 알고 보니 주한 캐나다 대사 랭크뉴스 2025.06.18
53784 한일 정상회담서 李대통령, 일장기 앞에 선 이유는 랭크뉴스 2025.06.18
53783 김민석 "'노부부 투서' 의혹, 정치 검찰의 음해 사건" 반박 랭크뉴스 2025.06.18
53782 김민석, 노부부 투서 의혹에 "정치검찰·지라시 협잡" 강력반박 랭크뉴스 2025.06.18
53781 “점심시간엔 혼자 쉬고 싶어요”… 차·영화관 '나만의 힐링공간' 찾는 MZ직장인들 랭크뉴스 2025.06.18
53780 한일정상 "한미일 공조 유지·발전…셔틀외교 재개 의지 재확인"(종합) 랭크뉴스 2025.06.18
53779 홍준표 "김민석, 촉망받던 분인데 고생 많이 해"…한동훈 지지자엔 "쓰레기 집단" 랭크뉴스 2025.06.18
53778 [단독] 李 직접 고른 '빨간+파란' 넥타이… "이 대통령의 코디 상징" 랭크뉴스 2025.06.18
53777 “주진우 아들 10대 때 예금 7억…할아버지가 스폰서냐” 랭크뉴스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