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공정거래위원회가 반도체장비 제조사 원익IPS의 협력업체 기술탈취 의혹을 잡고 조사에 나섰다.

1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기술유용조사과는 지난 16일 하도급법 12조의3(기술자료 제공 요구 금지 등) 위반 혐의로 원익IPS 경기 평택시 본사 등에 대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관련 하도급법 조항에 따르면 협력업체의 기술자료를 자사 또는 제3자에게 제공하도록 요구하거나, 취득한 협력업체의 기술자료에 관해 자사 또는 제3자를 위해 사용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하는 게 금지돼 있다. 원익IPS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현재로썬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기술 탈취 문제를 뿌리 뽑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집권한 이후 첫 조사 대상(현장조사 착수 기준)이다. 전체 기업 가운데 99%가량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중견·대기업에 의한 기술탈취에 따라 생존을 위협받는 사례가 잦다는 게 이 대통령의 문제의식이었다.

공정위는 앞으로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기술탈취 관련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건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력 충원도 추진한다. 정부는 또 ‘한국형 디스커버리제’ 도입 등 제도개선도 검토 중이다. 손해배상 소송 등에서 피해 기업이 증거를 수집하기 어려운 환경을 고려해 법원이 전문가를 지정하고 현장조사를 통해 증거를 수집하도록 강제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손해배상 소송 등에서 공정위·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대한 법원의 자료 제출 명령권을 신설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호영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부는 자칫 대기업·중견기업 대 중소기업 간의 유용한 정보 공유까지 막지는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035 9개국과 릴레이 정상회담‥룰라 '소년공 출신'에 공감 랭크뉴스 2025.06.18
49034 하메네이 "美, 이란인이 항복하지 않을 것 알아야…공격하면 보복할 것" 랭크뉴스 2025.06.18
49033 트럼프가 목 조이자 항전 의지 불태운 이란... 극초음속 미사일 쐈다 랭크뉴스 2025.06.18
49032 "100만분의 1 미만 확률"…中서 발견된 '희귀 혈액형' 정체 랭크뉴스 2025.06.18
49031 “남은 시간이 없다···한국 정부가 사과해야” 베트남전 학살 피해자 법정 첫 증언 랭크뉴스 2025.06.18
49030 “폰 끄고 숨어라”…이란 고위층 ‘디지털 잠수’ 랭크뉴스 2025.06.18
49029 잔인하다고 열광하지 않는다…‘광장’으로 본 ‘액션 웹툰 원작’ 드라마의 한계 랭크뉴스 2025.06.18
49028 병원 실려온 아기 엑스레이 찍었더니…뱃속에 ‘자석 33개’ 랭크뉴스 2025.06.18
49027 [단독] 김건희 여사, 검찰 소환에 ‘일절 불응’ 방침…“특검과 중복” 랭크뉴스 2025.06.18
49026 일본 벌써 땡볕?…“도쿄, 통계상 가장 이른 폭염 올 것”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6.18
49025 “이준석 의원 제명 100만 청원 달성을”…6월18일에 이 말 나온 까닭 랭크뉴스 2025.06.18
49024 일단 웃으며 손 맞잡은 한일 정상‥이재명식 실용외교 시작? 랭크뉴스 2025.06.18
49023 쏟아진 김건희 녹음파일…‘부실수사’ 서울중앙지검도 특검 수사 불가피 랭크뉴스 2025.06.18
49022 “앉은 채 1억씩 호가 오른다”… 마포·성동 ‘토허제’ 지정 가능성 랭크뉴스 2025.06.18
49021 “아끼다 똥 되겠어” 강훈식 설득한 이재명 한마디 [이재명의 사람들④] 랭크뉴스 2025.06.18
49020 [단독] 검찰, 김건희 도이치 주식만 ‘거액 거래’ 패턴 확인…주가조작 인지 정황 랭크뉴스 2025.06.18
49019 "4번 계란이 갑자기 사라졌다"…계란값 폭등 진짜 이유가 혹시? 랭크뉴스 2025.06.18
49018 “생사 확인하러 왔습니다”···‘불꽃야구’에 무슨 일이 랭크뉴스 2025.06.18
49017 방첩사 간부 "여인형 지시로 명단 적었지만 '체포' 지시는 안해" 랭크뉴스 2025.06.18
49016 하메네이 "전투 시작" 항전 선언…트럼프, 결국 벙커버스터 공격? 랭크뉴스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