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트럼프, 백악관 상황실서 회의 시작…'美 직접 개입' 논의하는듯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실 회의를 진행 중인 백악관 웨스트윙 입구
[워싱턴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과 관련,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과 회의를 시작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단축하고 급거 귀국길에 올라 이날 새벽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복귀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격화 및 중동 위기 고조 상황에서 미군을 동원해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하거나 이스라엘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미국이 분쟁에 직접 개입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란과 핵 협상 등 외교적 해결책을 강조해오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및 군사기지에 대한 기습 공습을 전격적으로 단행한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지하는 쪽으로 입장이 바뀌었음을 시사해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잇따라 올린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에서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은신처를 정확히 알고 있다면서 "민간인과 미군에 미사일을 발사하지 말라. 우리의 인내심이 소진하고 있다"고 경고한 뒤 무조건적인 항복을 이란에 촉구하기도 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지하 핵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미국이 보유한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GBU-57'과 이를 운반해 투하할 B-2 스텔스 폭격기를 이스라엘에 지원하는 고민 중이라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CNN은 이 사안에 정통한 2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미군 자산을 사용하는 데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외교적 해결에는 시큰둥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소식통들은 이란이 중대한 양보를 할 경우 외교적 해결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런 새로운 강경한 태도는 트럼프의 생각이 중대하게 전환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CNN은 짚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085 민생지원금, 전국민 주되 액수 달리…당정, 보편·차등 '반반' 섞었다 랭크뉴스 2025.06.18
49084 기표된 채 나온 투표지‥"투표사무원 실수" 랭크뉴스 2025.06.18
49083 검·경·공 수사팀 빨아들이는 3대 특검...“특검이 아니라 재수사팀” 우려도 랭크뉴스 2025.06.18
49082 김건희, 주가조작 일당에 '20억 두 달 맡기고 수익 40% 약속' 정황 랭크뉴스 2025.06.18
49081 원유 가격 4% 급등…미국, 이란 공격 개입 가능성 영향 랭크뉴스 2025.06.18
49080 하메네이 "이란인은 항복하지 않는다...미군 개입, 돌이킬 수 없는 피해 초래" 랭크뉴스 2025.06.18
49079 이란 지하 90m ‘핵 급소’, 미국 괴력의 벙커 버스터가 칠까 랭크뉴스 2025.06.18
49078 이란 “미국 개입 땐 중동 내 모든 미군기지 공격” 확전 기로 랭크뉴스 2025.06.18
49077 김민석 인사청문특위, 증인 채택 놓고 여야 평행선 랭크뉴스 2025.06.18
49076 눈 감았다 뜨면 백만장자 1000명씩 나온다는 '이 나라'…한국은 어디쯤? 랭크뉴스 2025.06.18
49075 가장 먼저 진용 갖춘 ‘김건희 특검’…수사 협조 요청 등 속도전 랭크뉴스 2025.06.18
49074 “월급 나눠갖자”…군 대리 입영 20대, 2심도 실형 구형 랭크뉴스 2025.06.18
49073 “출판계 원톱 아이돌”…도서전 휘어잡은 평산책방 책방지기 랭크뉴스 2025.06.18
49072 러시아 "북한과 쿠르스크 복원 협력… 공동 실무그룹 설치할 것" 랭크뉴스 2025.06.18
49071 김건희, 주가조작 일당에 20억 두 달 맡기고 '수익 40%' 약속 정황 랭크뉴스 2025.06.18
49070 "한국 백만장자 130만명 돌파…세계 10위" 랭크뉴스 2025.06.18
49069 김민석 인사청문특위, 증인명단 합의못해…추가 논의키로(종합) 랭크뉴스 2025.06.18
49068 국힘 “전 배우자 부르자” 민주 “윤석열 출석시켜야”…김민석 청문회 증인 명단 놓고 충돌 랭크뉴스 2025.06.18
49067 하메네이, 트럼프에 항전 선언 "항복 없다, 美군사개입 땐 보복" 랭크뉴스 2025.06.18
49066 해병대 예비역들, 비비탄으로 개 죽인 해병대원 엄벌 촉구 랭크뉴스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