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 한 호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초청국 리셉션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 앨버타주에 도착해 남아프리카공화국·호주 정상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6개월간 멈춘 정상 외교를 복원한 것이다.

다만 관심이 집중됐던 한·미 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무산됐다. 당초 한·미 양국은 17일 G7 확대세션이 끝난 뒤로 정상회담 시기를 조율해 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격화를 이유로 16일 밤 조기 귀국하면서 한·미 정상회담과 미·호주 정상회담 등이 줄줄이 취소됐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귀국하게 됐기 때문에 내일로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은 (개최하기가) 어렵게 됐다”며 “미국 측으로부터 이런 상황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시급한 현안으로 꼽히는 통상 협상과 방위비 분담금 및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는데, 불가피하게 추후 대면으로 미뤄진 것이다.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무산 소식에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런 상황을) 보고드리면서 동시에 ‘가장 근접한 다음 계기를 통해 (회담을) 하겠다’고 하니,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24~25일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이때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17일(한국시간 18일) G7 확대세션이 끝난 뒤 열린다.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자 광복 80주년으로, 양 정상은 지난 9일 통화에서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끌고나가자”는 공감대를 나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의 여러 문제도 있고 현안에 대한 이견도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건설적으로 끌고 감으로써 그런 선순환 분위기 속에서 이견도 더 쉽게 조정할 수 있게 여건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방향으로 대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16일 열린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선 경제 협력 방안을 비롯한 양국 교류 발전이 주로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전쟁 파병국인 남아공과 한국이 1992년 수교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왔다”며 “교역, 투자, 에너지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이 지속 증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라마포사 대통령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이 남아공 내 고용 창출과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11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을 초청했다.

한·호주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가 특히 자원·에너지 문제에 있어서는 호주에 의존하는 게 상당히 많다”며 한·호주 간 미래지향적 관계를 강조하자 앨버지니 호주 총리는 “다가오는 APEC 경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947 ‘자작극’이라더니 ‘선관위 실수’… “유감” 발표에도 비난 봇물 랭크뉴스 2025.06.18
48946 이스라엘, 테헤란 대규모 공습…한밤 도로 '필사의 탈출' 행렬 랭크뉴스 2025.06.18
48945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 2심서 형량 가중···징역 5년→5년 6월 랭크뉴스 2025.06.18
48944 한화오션 하청노사 단체교섭 잠정 합의···내일 고공농성 해제 랭크뉴스 2025.06.18
48943 오피스텔서 추락한 웰시코기 "학대 흔적 없어"…내사종결 예정 랭크뉴스 2025.06.18
48942 트럼프가 ‘쉬운 표적’이라 한 하메네이는 누구···40년 가까이 이란 철권통치 랭크뉴스 2025.06.18
48941 첫 순방 마친 李대통령, 조각 속도내나…기재·법무장관 등 주목 랭크뉴스 2025.06.18
48940 봉투 2개 잘못 줘놓고 ‘유권자 자작극’ 단정한 선관위…비판 불가피 랭크뉴스 2025.06.18
48939 교육부, 리박스쿨 관련 한국늘봄교육연합회 대표 수사 의뢰 랭크뉴스 2025.06.18
48938 '저항의 축' 예멘 후티 반군, "분쟁 개입해 이란 지원할 것" 랭크뉴스 2025.06.18
48937 이스라엘, 또 테헤란 때렸다…이란, 극초음속 미사일로 반격 랭크뉴스 2025.06.18
48936 "술 아니니까 괜찮다? NO!"…무알코올 맥주가 오히려 '이 병' 위험 높인다 랭크뉴스 2025.06.18
48935 콜마그룹에 무슨 일이? 창업주, 장남에 주식 반환 소송···경영권 분쟁 랭크뉴스 2025.06.18
48934 "특유의 친화력과 유머 뽐냈다"... G7 정상들과 격의 없던 李 대통령 랭크뉴스 2025.06.18
48933 봉투 2개 잘못 주곤 ‘유권자 자작극’ 단정한 선관위…비판 불가피 랭크뉴스 2025.06.18
48932 인천 강화도 가축분뇨시설서 가스중독으로 1명 사망·3명 부상 랭크뉴스 2025.06.18
48931 "100만분의 1 미만 확률"…제5의 혈액형 'p형' 발견됐다는데 랭크뉴스 2025.06.18
48930 윤석열 장모 최은순, '양평 농지 불법 임대 혐의'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5.06.18
48929 “머스크의 xAI, 아이들 생명 위협하면서 몇 푼 준다고?”…소송 직면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6.18
48928 [단독] 돌아온 ‘미다스 손’ 구본호 회장… 조성아 대표의 CSA 코스믹 인수 랭크뉴스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