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올해 초, 대통령 경호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반대한 경호3부장을 징계했었죠.

대기발령 5개월째인 오늘, 경호3부장이 징계 처분을 무효화 해달라며 소청을 청구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호처는 "안타깝다"는 분위기인데, 대기발령이 풀려도, 예전처럼 일하기까지는 난관이 예상됩니다.

김정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올해 초, 대통령 경호처는 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섰습니다.

버스와 기갑수색차량으로 차벽을 세우고, 인간 벽까지 만들어 저지한 끝에, 첫 영장 집행은 무산됐습니다.

영장 재집행을 앞둔 지난 1월 12일, 경호처는 간부 회의를 열었습니다.

경호 3부장은 "법관의 영장에 의한 집행을 저지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고, 다음날, 대기발령 조치를 구두로 통보받았습니다.

[경호 3부장 (지난 1월 22일, 국회 국정감사)]
"억울하지만 수사가 시작되면 수사기관에 가서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MBC 취재 결과, 경호3부장은 대기발령 약 다섯 달 만인 오늘,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에 처분을 무효화해달라는 소청을 청구했습니다.

청구 이유서에는 "법에 따르면 징계처분에 대한 사유 설명서를 나눠줘야 하는데, 받지 못했다"고 적었습니다.

군사 기밀을 경찰에 유출했다는 주장도 반박했는데, 경호3부장을 만났던 국수본 관계자는 "영장 집행을 막지 말라고 경호처를 설득했을 뿐, 그 외 언급은 없었다"고 실명 확인서를 냈습니다.

[양태정 변호사/경호3부장 대리인]
"불법한 명령에 대해서 저항한 건데, 이에 대해서 이런 해임 결정이 되고 장기간 대기 발령된다는 것은 저희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는 떳떳이 대응할 생각이고요‥"

준사법적 의결기관인 소청심사위에서 경호3부장의 손을 들어준다면, 대기발령은 해제되고 급여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소청은 대기발령에 한해서만 효력이 있기 때문에, 경호처가 내린 해임 결정에 대해서는 별도 조치가 필요하단 분석도 나옵니다.

경호3부장 측은 "해임 건에 대한 별도 소송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경호처 관계자는 "안타까운 사안"이라면서도 "이미 징계위원회에서 의결된 사안이라, 법적 판단이 있어야 복직이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966 ‘고속 성장’ 방산 4社, 상반기 영업익 2조원 넘는다 랭크뉴스 2025.07.10
53965 [단독] "청문회 무력화" 때린 강선우, 장관 후보되자 39% 미제출 랭크뉴스 2025.07.10
53964 “수영선수도 빠지면 못 나와”···20대 동창 4명 숨진 금강 직접 가보니 랭크뉴스 2025.07.10
53963 "왜 위약금 달라는 거죠?"…제주 여행 피해 3년간 1500건 쏟아졌다 랭크뉴스 2025.07.10
53962 국군보다 수십배 비싼 미군? 트럼프의 ‘수상한’ 방위비 계산법 [취재후/미반환 미군기지]④ 랭크뉴스 2025.07.10
53961 대통령실 공고에 갑자기 ‘30대 중년’ 인증 쏟아진 이유는 랭크뉴스 2025.07.10
53960 “관광객 몰리는가 싶더니” 제주여행, 항공·숙박·렌터카 피해 속출 랭크뉴스 2025.07.10
53959 안철수 "국힘 광역단체장 후보, 당원이 결정... '완전 당원 공천제' 하겠다" 랭크뉴스 2025.07.10
53958 국회 청문회 나온 리박스쿨 대표 "마녀사냥에 심신미약자 돼" 랭크뉴스 2025.07.10
53957 尹 재구속 후 첫 '내란 우두머리' 재판 불출석 랭크뉴스 2025.07.10
53956 대미협상 시험대 앞에 선 李대통령…최적 '패키지 조합' 고심 랭크뉴스 2025.07.10
53955 ‘찜통 더위’ 다음주까지 지속…“폭염 특보 이어질 것” 랭크뉴스 2025.07.10
53954 “살아남기 힘들 것 같아, 사랑해”…홍수 휩쓸린 아빠의 마지막 메시지 '눈물' 랭크뉴스 2025.07.10
53953 비행기 타면 '커피' 꼭 마셨는데…전직 승무원 "절대 마시지 말라" 폭로, 왜? 랭크뉴스 2025.07.10
53952 펄펄 끓는 폭염에 동해마저…'길이 3m·무게 226㎏' 이것 잡혔다 랭크뉴스 2025.07.10
53951 강선우 ‘보좌진 갑질’ 의혹에···개혁신당 “정신 나간 여왕 코스프레” 사퇴 촉구 랭크뉴스 2025.07.10
53950 윤석열, 호주머니 손 빼고 수의 입어…에어컨 없는 독방 수감 랭크뉴스 2025.07.10
53949 산책하는 하남 시민들 공포 떨게하는 ‘이 동물’…13명이 물리고 다쳤다 랭크뉴스 2025.07.10
53948 윤 전 대통령, 재구속 뒤 첫 재판 ‘불출석’…넉달 만에 재구속 랭크뉴스 2025.07.10
53947 고민정 “리박스쿨 내부 문건…극우, 대한민국 접수하려 모의” 랭크뉴스 2025.07.10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