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상만 피격' 관측 뒤집어… 피해 재평가 전망
'지하 80m' 포르도 핵 시설 피해는 관측 안 돼
이란 중서부 나탄즈 핵 시설 지상부 곳곳이 지난 13일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아 파괴돼있다. 미국 민간 위성 영상업체 막사테크놀로지가 지난 15일 촬영한 사진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 나탄즈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이 이스라엘군 공습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이 지상 시설만 타격했을 뿐 지하 방공 시설은 뚫지 못했다는 기존 관측을 뒤집은 것이다.

"위성 이미지 분석 결과"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IAEA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를 계속 수집해 분석했다"며 "나탄즈의 지하 농축 시설에 직접적인 피해가 있음을 나타내는 추가적인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IAEA가 나탄즈의 지하 시설 피격을 인정한 건 처음이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전날 영국 BBC방송에 "나탄즈의 지상 시설은 완전히 파괴됐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도 "지하 시설은 직접적인 공격을 받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군 폭탄이 지상 핵연료 농축시설(PFEP)만 타격했을 뿐, 지하 8m 깊이에 위치한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FEP)까지는 파고들지 못했다는 의미였다. 다만 지상 전력 설비가 파괴되면서 지하에 정전이 발생,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원심분리기가 사실상 전부 파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그로시 총장은 덧붙였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 1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있다. 빈=로이터 연합뉴스


"지하 시설 원심분리기 최소 1만대"



그러나 이날 IAEA가 지하 시설 또한 직접적인 피해를 받았다고 확인하면서 나탄즈 핵시설 피해 규모도 재평가 받을 전망이다. AP는 "나탄즈 핵시설의 우라늄 농축 작업은 대부분 지하 시설에서 이뤄진다"며 "원심분리기 최소 1만대 가량이 설치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IAEA는 지하시설 직접 타격에 따른 구체적 피해 규모가 얼마나 큰지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

이스파한·포르도 핵 시설 관련해서는 추가 피해 정황이 파악된 바 없다고 IAEA는 덧붙였다. 포르도 핵 시설은 핵 무기 생산이 가능한 90%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농축 시설이 지하 80m 깊이에 위치해 있어 미국이 초대형 '벙커버스터(벙커 관통 폭탄)'를 지원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군 전력만으로는 타격이 불가능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838 유럽 심장부에 K깃발 꽂았다…체코 원전 수주의 진짜 의미 new 랭크뉴스 2025.06.18
53837 李 “작은 차이 넘어 협력”, 이시바 "마음 따뜻해지는 메시지" [한·일 정상회담] new 랭크뉴스 2025.06.18
53836 "한국이 돌아왔다"... 李, 10차례 연쇄 회담으로 외국 정상에 확실한 눈도장 new 랭크뉴스 2025.06.18
53835 중국 공무원 헷갈리겠네…‘호화 회식’ 금지령 한 달 만에 ‘정상 회식’은 하라고 질타 new 랭크뉴스 2025.06.18
53834 비비탄 수백발 맞은 개 사망…가해자는 현역 군인 포함 3명 new 랭크뉴스 2025.06.18
53833 한동훈 ‘전대 출마론’ 솔솔… “출마할 것” vs “말리는 목소리 많아” new 랭크뉴스 2025.06.18
53832 “코로나보다 더 심각” 추경에 소상공인 채무조정 반영 new 랭크뉴스 2025.06.18
53831 김민석 前부인 부른다는 野…與 "또 가족파괴, 사람부터 돼라" new 랭크뉴스 2025.06.18
53830 'NCT 퇴출' 태일, 특수준강간 혐의 인정 "후회"…징역 7년 구형 new 랭크뉴스 2025.06.18
53829 김건희특검, 서울고검장·중앙지검장 대리·남부지검장 오후면담 new 랭크뉴스 2025.06.18
53828 “경제 기여액 1600조원 돌파” 삼성·현대·기아 ‘빅3’ 존재감 뚜렷 new 랭크뉴스 2025.06.18
53827 돌아온 홍준표 “김민석, 한때 촉망 받았는데 그동안 고생 많이 한 분” new 랭크뉴스 2025.06.18
53826 'NCT 퇴출' 태일, 특수준강간 혐의 인정…檢, 징역 7년 구형 new 랭크뉴스 2025.06.18
53825 친윤 나경원 “김용태, 정당성 부족한 비대위원장”…개혁안 공개 반대 new 랭크뉴스 2025.06.18
53824 문형배 강의 앞두고 울산시 교육계와 정치권 ‘시끌’ new 랭크뉴스 2025.06.18
53823 “성매수남 개인정보 400만 개 수집”…경찰, 불법 앱 운영 일당 검거 new 랭크뉴스 2025.06.18
53822 한복 입고 李대통령 배웅 나섰다…은발의 외국인 여성 누구 new 랭크뉴스 2025.06.18
53821 이스라엘, '무조건 항복' 트럼프 압박 맞춰 테헤란 대규모 폭격 new 랭크뉴스 2025.06.18
53820 군인 등 20대 3명, 묶여있는 개 4마리에 비비탄 난사…1마리 숨져 new 랭크뉴스 2025.06.18
53819 "딴 데서 사드세요, 제발"…알바생 '폭탄 돌리기' 난리 난 컵빙수 열풍 new 랭크뉴스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