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제21대 대통령선거일인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로 투표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여사에게 3차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1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정치자금법 혐의 등을 받는 김 여사에게 오는 23일 검찰청으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앞서 수사팀은 김 여사에게 지난달 14일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건강상 이유로 불발됐다. 이후 2차 출석요구서를 보내 이달 13일 조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김 여사 측은 '특별검사(특검) 통과로 인한 이중 조사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불응했다.
검찰은 특검 출범 전 김 여사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있지만 김 여사가 전날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 당시 명태균씨에게 공짜 여론조사를 받아보고, 그해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전략 공천되도록 도운 혐의로 김 여사를 수사 중이다.
수사팀은 김 여사가 같은 해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도지사·강원도지사 공천에 개입했으며, 김상민 전 검사를 위해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한국일보
김민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