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블랙펄에 계좌 맡기고 수익 주기로" 시세조종 인식 정황 담겨


투표 순서 기다리는 김건희 여사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제3투표소에서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6.3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하는 검찰이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인식한 정황이 담긴 육성 녹음파일을 확보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재수사에 착수한 서울고검은 최근 미래에셋증권 측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와 미래에셋증권 계좌 담당 직원 간의 약 3년간 통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 수백 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녹음파일에는 김 여사가 '블랙펄인베스트에 계좌를 맡기고 40%의 수익을 주기로 했다'는 취지로 직접 말하는 육성도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녹음은 2차 주가조작 시기(2010년 10월∼2012년 12월)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녹음파일에는 김 여사가 '그쪽에서 주가를 관리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하거나, 누군가가 주가를 조종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 두 사람이 대화하는 내용, 김 여사가 수익금 배분이 과도하다는 취지로 말하는 내용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김 여사가 해당 직원과 특정 문서를 검토하는 통화 녹음파일도 확보했는데, 이 내용이 블랙펄인베스트 사무실 컴퓨터에서 발견된 '김건희 엑스파일'에 담긴 주식계좌 인출 내역 및 잔고와 일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2차 작전 시기의 컨트롤 타워로 지목된 블랙펄인베스트는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은 공범 이종호 씨가 대표를 맡았던 업체다.

검찰이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담긴 직접증거를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파악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김씨와 블랙펄인베스트 전직 임원 민모씨 간의 이른바 '7초 매매' 대화 기록을 확보했지만, 김 여사가 시세조종 범행을 인식했다고 볼 근거는 부족하다며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2010년 11월 1일 오전 11시 22분께 김씨가 '12시에 3300에 8만개 때려달라 해주셈'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민씨가 '준비시킬게요'라고 답했고, 약 20분 후인 김씨가 '매도하라 하셈'이라는 문자를 보내자 7초 뒤 김 여사 명의 계좌에서 정확히 3천300원에 8만주가 매도됐다는 것이 의혹의 뼈대였다.

검찰 재수사팀은 전날 김 여사 측에 늦어도 다음 주까지 서울고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는 출석요구서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김 여사를 상대로는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도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909 '요즘 소변에 왜 이렇게 거품이 많지'…무심코 지나치면 안 되는 '이 병' 증상 랭크뉴스 2025.06.18
48908 G7 일정 마친 李대통령 "대한민국 외교 새 도약 알리는 신호탄" 랭크뉴스 2025.06.18
48907 [속보] 한은총재 "기대 심리로 가격 올라…부동산 공급안 수도권서 나와야" 랭크뉴스 2025.06.18
48906 여당 "국힘, 의혹 부풀려 김민석 명예 짓밟아‥맹목적 정치공세" 랭크뉴스 2025.06.18
48905 전한길 '사례금 10억' 걸었다…"부정선거 결정적 제보 해달라" 랭크뉴스 2025.06.18
48904 [속보] 한은 "기대 심리로 가격 올라…부동산 공급안 수도권서 나와야" 랭크뉴스 2025.06.18
48903 ‘해킹 사태’ 예스24, 오래된 운용체계 써왔다…“현재 교체 중” 랭크뉴스 2025.06.18
48902 尹정부 장관 '아빠찬스' 낙마시킨 與, 김민석엔 "자식 도운게 죄냐" 랭크뉴스 2025.06.18
48901 미집행 예산 5천만 원 빼돌려 해외여행 다녀온 서울시 직원 2명 적발 랭크뉴스 2025.06.18
48900 호텔 빙수 15만원 시대… 성심당은 1만4000원에 맞불 랭크뉴스 2025.06.18
48899 검찰, 특수준강간 혐의 'NCT 전 멤버' 태일에 징역 7년 구형 랭크뉴스 2025.06.18
48898 스마트폰·인터넷 빠진 청소년 21만 명…‘중학생’ 가장 심각 랭크뉴스 2025.06.18
48897 한은총재 "구체적 수도권 부동산 공급안 나와야" 랭크뉴스 2025.06.18
48896 한화 사옥 앞 90일 고공농성 멈춘다…한화오션 하청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 랭크뉴스 2025.06.18
48895 "하메네이 어디 있는지 안다" 트럼프 발언에…"이란 중동 미군기지 타격 채비" 랭크뉴스 2025.06.18
48894 김혜경 여사, 영부인 외교 본격 재가동[사진잇슈] 랭크뉴스 2025.06.18
48893 이 대통령, G7 마치고 귀국길…“정상 외교 복원” 랭크뉴스 2025.06.18
48892 [속보] 한은총재 “구체적 수도권 부동산 공급안 나와야” 랭크뉴스 2025.06.18
48891 [단독] '김건희 육성 녹음' 미래에셋‥검찰 이미 4년 전 압수수색했었다 랭크뉴스 2025.06.18
48890 中, 2027년 자동차 칩 ‘자국산 100%’ 승부수… 글로벌 공급망에 변화 오나 랭크뉴스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