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수익 40% 줘야" "과도한 배분 요구" 등
미래에셋 계좌 담당 직원과 3년 통화분
도이치 재수사팀, 증권사 압수수색 확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서 기표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모 혐의를 재수사 중인 검찰이 주가조작 의혹 관련 김 여사의 육성이 담긴 통화 녹음파일 수백 개를 새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파일에는 김 여사가 자신의 계좌를 이용해 주가조작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듯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향후 특별검사팀이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SBS 등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고검은 올해 4월 재수사에 착수한 이후 미래에셋증권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 목소리가 담긴 녹음파일 수백 개를 확보했다. 이 파일들엔 김 여사가 본인의 계좌를 관리하던 증권사 직원과 약 3년간 통화한 내용이 담겼다. 녹음 시기는 2차 주가조작이 이뤄진 시기(2010년 10월~2012년 12월)로 알려졌다.

파일 분석 결과 김 여사가 자신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담겼다고 한다. 김 여사는 녹음된 통화들에서 "블랙펄인베스트에 계좌를 맡기고 40%의 수익을 줘야 한다", "계좌 관리자 측이 수익금 배분을 과도하게 요구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주가조작 사건의 1차 주포(총괄기획자) 이모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가 있는 자리에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이씨에게) '주식 수익의 30~40%를 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는데 비슷한 내용이 김 여사 육성으로도 확인된 것이다.

녹음파일 중엔 김 여사가 해당 직원과 특정 문서를 검토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앞서 검찰이 2022년 블랙펄인베스트를 압수수색하며 확보한 '김건희 파일'의 내용과 일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파일'은 김 여사의 이름이 적힌 거래 내역 엑셀 파일로, 시세조종 기간 중 김 여사 명의 증권 계좌 인출 내역과 잔고가 정리돼 있다. 하지만 앞선 수사 과정에선 김 여사와의 구체적인 관련성을 입증할 진술이나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16일 김 여사에게 다음 주까지 조사를 받으라며 2차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지난해 10월 김 여사의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나 관련자 진술이 없다고 보고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했다. 김 여사가 작전 세력의 시세조종 행위를 인식하고 있다고 볼 만한 증거가 부족하고 단순 전주에 불과하다는 판단이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은 '김건희 특별검사'의 주요 수사 대상이다. 추후 특검 수사로 김 여사 혐의와 관련한 정확한 사실관계가 드러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890 中, 2027년 자동차 칩 ‘자국산 100%’ 승부수… 글로벌 공급망에 변화 오나 랭크뉴스 2025.06.18
48889 李대통령, '첫 정상외교' G7 회의 일정 마치고 귀국길 랭크뉴스 2025.06.18
48888 봉투 배부 실수하고 유권자 향해 “자작극 의심” 수사 의뢰한 선관위 랭크뉴스 2025.06.18
48887 한미일, 전투기 공중훈련 실시…이재명 정부 첫 3국 훈련 랭크뉴스 2025.06.18
48886 이란 최고지도자 “전투 시작됐다···이스라엘에 자비없을 것” 랭크뉴스 2025.06.18
48885 "배설물 더럽다"…'개 산책 금지' 투표한 아파트, 놀라운 결과 랭크뉴스 2025.06.18
48884 [가봤어요] 29CM가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매장 ‘이구홈’ 랭크뉴스 2025.06.18
48883 이웃에 손도끼 휘두른 남편, 아내는 "죽여" 응원... 살인미수 영장은 기각 랭크뉴스 2025.06.18
48882 SM그룹 2세, 대구 36년 미완공 건물 감정가 반값에 낙찰 랭크뉴스 2025.06.18
48881 호르무즈 해협서 유조선 충돌…GPS 교란, 이란 전파 방해 의혹 제기 랭크뉴스 2025.06.18
48880 토허구역 피한 틈새 투자, 경매로 몰리나 랭크뉴스 2025.06.18
48879 "대통령 얼굴보다 중요한 건"‥'확 바뀐' 공식사진 봤더니 랭크뉴스 2025.06.18
48878 트럼프 “무조건 항복” 압박에…이스라엘, 테헤란 대규모 폭격 랭크뉴스 2025.06.18
48877 이란, 미사일 재반격‥이스라엘 "핵 시설 큰 타격" 랭크뉴스 2025.06.18
48876 "생면부지 女 집단 윤간" 檢도 경악…'NCT 퇴출' 태일 징역 7년 구형 랭크뉴스 2025.06.18
48875 "목 아프고 혀에 백태, 단순 감기 아니었어?"…그냥 넘기면 폐렴까지 온다는 '이 병' 랭크뉴스 2025.06.18
48874 [애니멀리포트] 문어는 빨판이 센서, 미생물 감지해 먹이와 알 구분 랭크뉴스 2025.06.18
48873 사전투표 '이재명 기표 용지' 사건…자작극 아닌 사무원 실수 랭크뉴스 2025.06.18
48872 북한, 6000명 추가 파병 공개 안해…내부 민심 의식한 듯 랭크뉴스 2025.06.18
48871 "그는 떠났지만, 그가 꿈꿨던 세상의 조각들 맞춰나가자" 랭크뉴스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