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병력 1000명, 건설 인력 5000명
"근미래에 북러 항공편 재개 희망"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17일 북한 평양을 방문해 전용기에서 내려오고 있다. 평양=타스 연합뉴스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공병 병력과 소속 건설인력 총 6,000명을 파견할 방침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러시아에 전투병 약 1만4,000명을 파병한 것으로 파악되는 북한이 그 절반에 달하는 인력을 추가 지원하는 셈이다.

각국에 북한군 전사자 추모비도



17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이날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뒤 러시아 취재진에 "북한군이 공병 병력 1,000명과 소속 건설인력 5,000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병 병력은 러시아 영토에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고 건설인력은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파괴된 러시아 인프라를 재건하는 임무를 맡는다.

북한의 병력 지원은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9일 체결했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조약)'에 기반한 조치다. 북러는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 조항을 담은 해당 조약을 근거로 자신들의 병력 교류를 정당화하고 있다. 쇼이구 서기는 이날 "이틀 뒤인 6월 19일은 조약 체결 기념일"이라며 "이 조약은 문서상뿐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구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쇼이구(왼쪽)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4일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문까지 마중 나온 김정은



러시아와 북한은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됐다가 전사한 북한군을 위한 추모비도 각국에 세울 예정이다. 쿠르스크에는 북한군 추모 거리도 조성된다. 쇼이구 서기는 이날 김 위원장과 '쿠르스크 내 상호작용'을 높이 평가하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하면서 "30년 이상 중단된 북-러 항공편이 가까운 미래에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이날 평양을 방문한 쇼이구 서기는 김 위원장의 환대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회담장 입구에 직접 마중 나와 차량에서 내린 쇼이구 서기와 세 차례 포옹한 뒤 악수했다. 김 위원장은 쇼이구 서기가 지난 4일에도 평양을 방문했던 점을 언급하며 "한 주일 만, 아니 두 주일 만이다"라고 말했고, 쇼이구 서기는 "(푸틴) 대통령의 지시가 있어 이렇게 자주 온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그만큼 우리 협조가 강화되고 있다는 증거로 생각한다"고 강조하자 쇼이구 서기는 "맞다"고 화답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186 열살도 안됐는데 우울증 입원…"이유가 뭔가" 李도 걱정한 '자살률' new 랭크뉴스 2025.06.19
49185 "0.98% 득표한 권영국, 내년 지방선거는 다를 것" [이동현의 편애] new 랭크뉴스 2025.06.19
49184 [인&아웃] AI의 진화와 터미네이터 new 랭크뉴스 2025.06.19
49183 하메네이 "항복하지 않아"‥트럼프 "공격 미정" new 랭크뉴스 2025.06.19
49182 장마 본격화…장마철에 '매일 비' 아냐, 작년 29일 중 21일 비 new 랭크뉴스 2025.06.19
49181 美 4연속 금리동결에 한은도 다음달 인하 숨고르기 가능성 new 랭크뉴스 2025.06.19
49180 "이스라엘·이란 전쟁 장기화, 韓 중동 수출에 타격" new 랭크뉴스 2025.06.19
49179 북 3차 파병에 난감한 이재명정부…‘북·러 밀착’ 관리 시험대 new 랭크뉴스 2025.06.19
49178 [속보] 美국무부 “유학생 비자 절차 재개”…‘SNS 계정’ 검열 시행 new 랭크뉴스 2025.06.19
49177 “미성년 음주가 중년 이후 사망률 29% 높여…여성은 2배↑” [박광식의 닥터K] new 랭크뉴스 2025.06.19
49176 [단독]이재명 대통령 소유 양지마을 아파트 재건축 분쟁 휘말려 new 랭크뉴스 2025.06.19
49175 [단독] 대법 간 지 1년 넘긴 최태원·노소영 이혼… '최종현 육성' '옥중 서신' 제출됐다 new 랭크뉴스 2025.06.19
49174 파월 “관세로 몇 달 내 물가 상승”…연준, 금리 연 2회 인하 전망 유지 new 랭크뉴스 2025.06.19
49173 [속보] 트럼프, 이란 정권 교체 “일어날 수 있어”…“시한도래 1초전 최종결정” new 랭크뉴스 2025.06.19
49172 [단독]곽종근 “검찰 수사 안 드러난 부분 많다”···내란특검, 원점 수사 불가피 new 랭크뉴스 2025.06.19
49171 北, 5년 만에 집단체조 준비하나…경기장에 가림막 추정 물체 new 랭크뉴스 2025.06.19
49170 美연준, 금리 4.25~4.50%로 또 동결…트럼프 취임 후 4회 연속 new 랭크뉴스 2025.06.19
49169 [속보] 美국무부 "유학생 비자 절차 재개"…'SNS 계정' 검열 시행 new 랭크뉴스 2025.06.19
49168 합치면 8300조 시장…한일 손 잡으면 美中 양강구도 흔든다[Pick코노미] new 랭크뉴스 2025.06.19
49167 [단독] 서울지하철 혈액암 노동자 5명 추가 발견... 2명은 이미 사망 new 랭크뉴스 2025.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