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회원국-초청국 행사, 100㎞ 떨어진 곳에서 일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회담하고 있다. 일본 내각 홍보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도중 긴급 귀국하기에 앞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는 약 30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미일 정상회담이 첫날 빠르게 이뤄진 데는 초청국인 우리와 달리 '회원국'인 미국과 일본이 같은 곳에서 행사 일정을 진행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찬장 등에서의 접촉이나 대화는 없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참석한) 다니엘 스미스 캐나다 앨버타주 주수상 주재 만찬은 (회원국이 아닌) 초청국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G7 회원국과 다른 연회장소에 있어 (동선이) 겹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캘거리에서 첫날 일정을 소화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G7 회원국은 약 100㎞가량 떨어진 캐나다 휴양지 '캐내내스키스'라는 곳에서 일정이 시작됐다. 각국 정상들이 타고 내릴 전용기가 착륙할 대형 공항이 캘거리에 있기 때문인데, 회원국과 초청국 행사장이 이처럼 멀리 떨어진 경우는 다소 이례적이다. 이 대통령은 둘째날인 다음날 로키 산맥 중심부에 위치한 캐내내스키스로 이동해 초청국 공식 환영식에 이어 업무 오찬을 겸한 확대 세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로선 정상회담까지 살뜰히 치른 이시바 총리와 달리,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리셉션 만찬 등에서의 만남조차 이뤄지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만 전문가들은 그간 열린 G7 정상회의에서도 우리나라 정상은 ‘확대회의’에만 참석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외의 시간은 초청국으로서 다른 참가국 정상들과의 별도 일정을 정해 만남을 갖는 게 통상적이었다는 것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통상 국제 행사의 첫날은 회원국들끼리의 일정, 둘째 날부터 초청국들을 포함한 행사였기 때문에 이런 상황(트럼프 대통령 긴급 귀국)에선 한미 정상 간 만남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건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오히려 미국 외 캐나다, 일본, 호주와 같은 대미 통상 압박 국가들과 만나 단일대오를 구성하는 계기로 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797 당정 “추경 통해 전국민에 소비쿠폰…소상공인 부채 탕감” 랭크뉴스 2025.06.18
48796 트럼프 '항복하라' 했지만... 하메네이 "이스라엘에 자비 없다" 랭크뉴스 2025.06.18
48795 "소년공 때 팔을‥" 李 언급에 "몇 살 때입니까?" 놀란 룰라 랭크뉴스 2025.06.18
48794 “외압에 흔들림 없다”… ‘김건희 특검’ 특검보의 각오 랭크뉴스 2025.06.18
48793 당정 "민생회복 전국민 지급·금액은 차등‥비수도권도 추가 지원" 랭크뉴스 2025.06.18
48792 [전문] 김건희 특검보 “국민적 관심 엄중 인식…철저한 수사” 랭크뉴스 2025.06.18
48791 이 대통령, 이시바 총리와 첫 한일정상회담‥"이웃집처럼 뗄 수 없는 관계" 랭크뉴스 2025.06.18
48790 180억원짜리 루벤스 그림, 사실은 가짜?… 英 내셔널갤러리 위작 의혹 랭크뉴스 2025.06.18
48789 [우주항공 최전선]① KF-21 하루 네 번 출격, 한국 전투기 수출 기지를 가다 랭크뉴스 2025.06.18
48788 당정 “1·2차 추경 35조원 근접...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랭크뉴스 2025.06.18
48787 취임 14일만 첫 한일 정상회담…“한미일 공조·셔틀외교 재개” 랭크뉴스 2025.06.18
48786 “우리나라 오지 마” 과잉관광에 시위 나선 유럽인들 랭크뉴스 2025.06.18
48785 이스라엘·이란 공방서 드러난 방공망 허점… 요격 미사일 확충론 부각 랭크뉴스 2025.06.18
48784 인도 억만장자 허망한 죽음…운동하다 '이것' 삼키고 급사, 뭔일 랭크뉴스 2025.06.18
48783 이명현 해병특검, 서초동에 사무실…"오늘 특검보 후보 확정" 랭크뉴스 2025.06.18
48782 한일 정상회담서 태극기 아닌 일장기 앞에 선 李 대통령…이유는? 랭크뉴스 2025.06.18
48781 당정 “민생회복지원금 전국민 지급, 취약계층에 추가 지원” 랭크뉴스 2025.06.18
48780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장남에 주식 반환 소송 랭크뉴스 2025.06.18
48779 당정 "민생회복 전국민 지급·취약층 추가…코로나 부채탕감"(종합) 랭크뉴스 2025.06.18
48778 李 대통령, 이시바 日총리 만나 "한일, 앞마당 같이 쓰는 이웃집" 랭크뉴스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