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래에셋 계좌 녹취에 ‘주가 관리’ 발언
블랙펄 문서도 김 여사 인지 정황 포함
투표소 찾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6.3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경제]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모 혐의를 재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의 음성이 담긴 녹음파일 수백 건을 새롭게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파일에는 김 여사가 자신의 증권 계좌가 주가조작에 이용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정황이 다수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를 주가조작 공모 혐의를 뒷받침할 유력한 증거로 판단하고 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은 최근 김 여사의 명의로 운영된 미래에셋증권 계좌의 거래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증권사 측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와 해당 계좌를 담당한 직원이 2009년부터 약 3년간 주고받은 통화 녹음 파일 수백 개가 추가로 확보됐다.

검찰이 분석한 녹취에는 김 여사가 “그쪽에서 주가를 관리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거나, 누군가 주가를 조종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담당 직원과 대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익금 배분 비율에 대한 이의 제기 등, 계좌 제공자가 시세 조종 사실을 알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발언도 녹음돼 있다.

김 여사가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측과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정황도 새롭게 드러났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녹음 파일 중 일부에는 김 여사가 직원에게 특정 문서를 전송한 뒤 내용을 함께 검토하는 대화가 담겨 있었다. 이 문서는 2022년 블랙펄 측 압수수색에서 확보된 '김건희 엑셀 파일'과 동일한 내용으로, 김 여사가 주가조작에 활용된 계좌의 잔고 및 인출 내역을 직접 보고받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김 여사는 그간 검찰 조사에서 “해당 계좌를 제3자에게 위탁했을 뿐, 거래 내용을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이번 녹취는 이 주장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검찰은 추가적으로 김 여사 명의 계좌 접속 IP를 추적한 결과, 다수의 접속이 블랙펄 사무실에서 이뤄진 사실도 확인했다. 블랙펄은 법원 판결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판단된 투자자문사다.

이 같은 정황들을 바탕으로 검찰은 김 여사 측에 2차 소환 통보서를 발송했다. 출석 요구는 이번 주 또는 다음 주까지로 명시됐지만, 김 여사 측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향후 소환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 측은 녹음파일의 정확한 내용을 확인할 수 없어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주가조작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787 취임 14일만 첫 한일 정상회담…“한미일 공조·셔틀외교 재개” 랭크뉴스 2025.06.18
48786 “우리나라 오지 마” 과잉관광에 시위 나선 유럽인들 랭크뉴스 2025.06.18
48785 이스라엘·이란 공방서 드러난 방공망 허점… 요격 미사일 확충론 부각 랭크뉴스 2025.06.18
48784 인도 억만장자 허망한 죽음…운동하다 '이것' 삼키고 급사, 뭔일 랭크뉴스 2025.06.18
48783 이명현 해병특검, 서초동에 사무실…"오늘 특검보 후보 확정" 랭크뉴스 2025.06.18
48782 한일 정상회담서 태극기 아닌 일장기 앞에 선 李 대통령…이유는? 랭크뉴스 2025.06.18
48781 당정 “민생회복지원금 전국민 지급, 취약계층에 추가 지원” 랭크뉴스 2025.06.18
48780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장남에 주식 반환 소송 랭크뉴스 2025.06.18
48779 당정 "민생회복 전국민 지급·취약층 추가…코로나 부채탕감"(종합) 랭크뉴스 2025.06.18
48778 李 대통령, 이시바 日총리 만나 "한일, 앞마당 같이 쓰는 이웃집" 랭크뉴스 2025.06.18
48777 이 대통령, 브라질·유엔·멕시코·인도 정상과 잇따라 회담···젤렌스키와는 ‘악수’ 랭크뉴스 2025.06.18
48776 李대통령, 첫 G7 발언은… ‘에너지 안보 위한 광물 공급망’ 랭크뉴스 2025.06.18
48775 서울 집값 10년 동안 2.5배… 상승폭 최대 어디? 랭크뉴스 2025.06.18
48774 성과관리, 리더십의 본질을 묻다 [IGM의 경영전략] 랭크뉴스 2025.06.18
48773 김혜경 여사 캐나다 동포 만나…“조국 생각 간절함 많이 느껴” 랭크뉴스 2025.06.18
48772 [속보]당정 “추경에 ‘민생회복 지원금’ 반영키로” 랭크뉴스 2025.06.18
48771 젤렌스키 ‘빈 손’으로 돌아가나···“G7 ‘러 강한 비판’ 공동 성명, 미 반대로 채택 무산” 랭크뉴스 2025.06.18
48770 캐나다 교민들 뜨거운 환영, 김혜경 "대통령이 오실 자리인데‥"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6.18
48769 [속보] 당정 “추경에 소비쿠폰 포함…보편 지급하되 취약층 추가 지원” 랭크뉴스 2025.06.18
48768 당정, 35兆 규모 추경 합의…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 포함 랭크뉴스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