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서울경제]
태국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17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와 네이션은 태국 질병통제국(DDC)의 보고를 인용해 "지난 8∼14일 한 주 동안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전국에서 7만6161명 보고됐으며 4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신규 환자 중 7만2166명은 입원했고 3995명은 외래 치료를 받았다. 지역별로는 이 기간 수도 방콕에서 1만7945명이 감염돼 가장 많았다. 태국 코로나19 환자는 24주 연속 증가했으며 최근 더 가파른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이달 초까지 114명이다. 그러다 한 주 만에 154명으로 뛰었다. 올해 신규 확진자는 총 47만6584명으로 늘었다. 보건 당국은 대중이 밀집한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백신 접종 등 예방 조치를 엄격히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티라 워라따나랏 쭐랄롱꼰대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4주간 코로나19로 태국에서 116명이 숨졌다"며 "이는 계절성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29배 많은 수치"라고 전했다.
국내 코로나는 아직 눈에 띄게 확산하진 않고 있다. 올해 22주 차(5월25~31일) 기준,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 221곳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05명으로 매주 100명 안팎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바이러스 검출률은 지난 3월 이후 감소하다 20주 차(5월11~17일)부터 증가해 8%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철 코로나19 환자가 7월 마지막 주 456명에서 매주 증가해 8월 셋째 주 1441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현재 중국, 태국, 대만 등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하절기 코로나19 환자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65세 이상 노인과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