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현직 대통령 사뭇 다른 첫 순방길 모습
이 대통령은 17분간 약식 기자회견 진행
윤석열 모습에 당시 누리꾼들 “놀러 가냐”
취임 이후 첫 국외 순방에 나선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씨가 2022년 6월27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취재진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임 뒤 첫 국외 순방길에 오른 전·현직 대통령의 대비되는 모습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1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022년 대통령 취임 49일 만에 첫 국외 순방에 나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다룬 영상과 사진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윤 전 대통령의 3년 전 첫 국외 순방 풍경이 갑자기 누리꾼들 사이에서 입길에 오른 건 이날 첫 순방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전날 1박3일 일정으로 출국한 이 대통령은 비행기 이륙 약 1시간 뒤 취재진들과 예정에 없던 약식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을 기록하는 케이티브이(KTV) 유튜브 채널 ‘이매진’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 대통령은 17분여 동안 기자들과 국내외 주요 현안들에 대한 질답을 주고받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022년 취임 뒤 첫 순방 당시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문화방송(MBC) 유튜브 갈무리

3년 전 윤 전 대통령은 달랐다. 비행기 이륙 10시간 만에 취재진 앞에 선 윤 전 대통령은 일일이 인사를 나누긴 했으나 별도의 간담회는 없었다. 한 기자가 ‘10시간 비행을 어떻게 보내셨냐’고 묻자 윤 전 대통령은 “프리미어 축구하고, 유로컵 있잖아요. 그거 좀 보고. 그리고 뭐 책 좀 보고 그랬다”며 가볍게 답했다.

또 장기간 비행에 따른 컨디션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밤에 도착하면 가서 또 쉰다”며 “(취재진) 여러분들도 15시간씩 비행기 타야 되니까 먼 길 컨디션 유지 잘하시고, 필요한 것은 대변인이 잘 설명해 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마드리드에서 즐거운 시간 많이 보내라”고 말했다.

취임 이후 첫 국외 순방에 나선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씨가 2022년 6월27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취재진을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응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한말씀 해보라”며 취재진의 질의에 수줍어하는 부인에게 답변을 권했다. 윤 전 대통령이 취재진과 일일이 악수를 하는 과정에서 “맥주도 한잔하셨냐”고 묻는 모습은 당시는 물론 지금도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비판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놀러 가는 줄 안 것 아니냐”며 “이게 첫 순방 가는 국가원수의 발언이 맞느냐”고 꼬집었다. “나라를 위한 생각은 하나도 없고 참 어이없다”, “가는 길에 순방 대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축구를 보고 도착해서는 쉴 생각을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981 무더운 날 베란다 갇힌 80대 노인…휴무 중이던 순경이 구조 랭크뉴스 2025.06.18
48980 이러려고 상법 개정 반대했나…李 정부 취임 후 기업들 움직임 빨라져 랭크뉴스 2025.06.18
48979 이창용 “추경, 선택적 지원이 더 효율적…수도권 부동산 공급대책 필요” 랭크뉴스 2025.06.18
48978 "닷새만에 10원 '쑥' 올랐다"…격화되는 중동 전쟁에 주유소 달려가는 사람들 랭크뉴스 2025.06.18
48977 "하루만에 '꿀잠' 잘 줄이야"…하루 '이것' 5컵 먹으면 수면의 질 바뀐다는데 랭크뉴스 2025.06.18
48976 한국콜마 '남매 싸움' 진행형…콜마홀딩스는 상한가 랭크뉴스 2025.06.18
48975 김혜경 여사의 '녹의황상'... '원색 정장' 김건희 여사와 대조 랭크뉴스 2025.06.18
48974 [단독]‘자손군’ 리박스쿨 유관 단체, 2020년 총선 때 댓글부대 ‘손가락혁명단’ 운영 정황 랭크뉴스 2025.06.18
48973 "어린 딸 볼모 삼았다"…도망쳐도 잡아와 1000회 성매매 강요 랭크뉴스 2025.06.18
48972 “‘진상’ 고객·단속반 확인”…앱으로 연락처 4백만 개 공유한 성매매 업주들 랭크뉴스 2025.06.18
48971 “법사위원장 달라, 3개 위원장 넘길 의향 있다” 국민의힘 그 이유가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6.18
48970 전한길 '사례금 10억' 걸었다…"李대통령도 좋아할 것"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18
48969 이 대통령 ‘장애’ 왼팔로 왼손가락 잃은 룰라 감싸안은 순간 랭크뉴스 2025.06.18
48968 장난감자석 33개 삼킨 23개월생…건양대병원 긴급수술, 건강회복 랭크뉴스 2025.06.18
48967 [세종 인사이드 아웃] [단독] ‘일반 국민 25만원 지급’ 계획 유출… 행안부, 내부 감찰 중 랭크뉴스 2025.06.18
48966 4년 끌고도 "증거 없다"더니‥한 달 만에 '김건희 녹취' 수백 개 [이슈+] 랭크뉴스 2025.06.18
48965 이 대통령 ‘장애’ 왼팔로 왼손가락 잃은 룰라 대통령 감싸안은 순간 랭크뉴스 2025.06.18
48964 내일부터 중부 200㎜ 이상 많은 장맛비…정부 수해대책 점검 랭크뉴스 2025.06.18
48963 한미 “북 6천 명 추가 파병 ‘우려’”…G7 대러 규탄 성명은 ‘무산’ 랭크뉴스 2025.06.18
48962 한달 만에 180도 달라진 트럼프…하메네이 '이 말' 때문이었다 랭크뉴스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