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4일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접견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5일 보도했다.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공병 병력과 군사 건설 인력 총 6000명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북한을 방문한 쇼이구 서기는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면담한 뒤 러시아 매체 기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 영토에 매설된 지뢰 제거를 위한 공병 병력 1000명,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파괴된 인프라 복구를 위한 군사 건설 인력 5000명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북한은 앞서 쿠르스크주에 전투 병력을 파견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해당 지역 재건을 위한 인력까지 추가로 보내기로 한 셈이다.
쇼이구 서기는 안보 문제 논의가 방북의 주요 목적이었다며 러시아와 북한이 쿠르스크 지역 내 병력 협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30년 넘게 중단된 양국 간 항공편이 가까운 시일 내에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6월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언급하며 "이틀 뒤면 조약 체결 기념일"이라며 "이 조약은 문서상 뿐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구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쇼이구 서기는 이달 4일에 이어 약 2주 만에 평양을 다시 찾아 김 위원장과 재회했다.
중앙일보
이해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