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파키스탄, 접경 도시 5곳 국경 닫아
각국, 자국민 탈출 대책 마련 분주
15일(현지시간)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의 공장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 격화로 양국에서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이란 테헤란 등 주요 도시의 공항 폐쇄로 수만명의 발이 묶인 가운데 각국 정부는 자국민의 탈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두 즉시 테헤란에서 떠나라”고 경고했다.

AP통신은 16일(현지시간) “중동 국가 대부분의 영공이 차단돼 이 일대 공항 수십 곳이 폐쇄되거나 항공기 운항이 축소됐고 승객 수만명이 고립됐다”며 “텔아비브 벤구리온국제공항이 문을 닫으면서 해외에 있는 이스라엘인 5만명도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관광부는 출국 대기 중인 여행객과 주재원 등 외국인 수가 4만명이라고 집계했다.

이스라엘을 떠나지 못한 외국인들은 육로를 통해 이집트나 요르단 등 접경국으로 이동한 뒤 고국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스라엘 주재 중국대사관은 소셜미디어 위챗 공지에서 자국민에게 “가능한 한 빨리 육로를 통해 이스라엘을 떠나라”며 요르단 방면 육로를 통한 출국을 제안했다. 다만 이스라엘 총리실은 자국민에게 “이집트나 요르단의 국경 검문소로 떠나지 말라”며 육로 출국이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예루살렘에 있는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은 “17일부터 대사관을 폐쇄하고 영사 업무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사관 직원들에게는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자택 등에 대피해 있을 것을 지시했다.

16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테헤란 소재 이란 국영 IRIB 방송국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AFP연합뉴스

이란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테헤란 이맘호메이니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모두 취소되자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등으로 떠나려던 외국인의 발이 묶였다.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한 사업가는 AP에 “공항을 포함한 이란의 모든 시설이 폐쇄됐다. 국경으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호출하고 있지만 누구도 우리를 태워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테헤란에서 북부 카스피해 연안 도시 찰루스로 연결된 고속도로에선 늦은 밤까지 도시를 떠나는 차량이 대거 몰려 극심한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차량을 이용해 테헤란을 벗어난 한 시민은 BBC에 “평소 3시간이면 지나가던 거리를 14시간 만에 통과했다”고 말했다.

이란 동쪽에 있는 파키스탄은 접경 도시 5곳의 출입국 시설 운영을 중단하며 국경을 폐쇄했다. 다만 국경 인근에서 무역활동을 하거나 이란에 있는 파키스탄인의 귀국은 허용됐다.

이란의 북쪽 접경국인 튀르키예는 여전히 이란 국적자의 90일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고 있어 이란에서 튀르키예로 입국하려는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란 난민이 자국에 대거 유입돼 안보가 위협받는 등 전쟁의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라고 AP는 보도했다.

테헤란의 주요 병원에선 이스라엘이 쏜 미사일 파편에 맞거나 화상을 입은 부상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기능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768 당정, 35兆 규모 추경 합의…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 포함 랭크뉴스 2025.06.18
48767 "평생 몰랐던 병" 돌연사 위기 넘긴 30대, 소방대원에 깜짝 보답 랭크뉴스 2025.06.18
48766 운동 중 날아오는 벌 삼켜… '순자산 1.6조' 인도 억만장자, 심장마비로 사망 랭크뉴스 2025.06.18
48765 [단독] 주차 차량에서 현금 훔치려다 차주 때린 50대 남성 검거 랭크뉴스 2025.06.18
48764 [속보] 당정 “소상공인 코로나 채무조정 예산 편성…부채 탕감키로” 랭크뉴스 2025.06.18
48763 검찰이 남용한 ‘직접수사권’…중수청·경찰 넘어가도 통제장치 필요 랭크뉴스 2025.06.18
48762 '상대국' 국기 앞 한일 정상, "협력하자" 의기투합 회담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6.18
48761 [속보] 당정 "민생지원 보편지원 원칙, 취약계층 추가 지원" 랭크뉴스 2025.06.18
48760 ‘74세’ 임성훈, 51년 만에 응원단장으로…연세대 축제 깜짝 등장 랭크뉴스 2025.06.18
48759 당정 "추경 1·2차 35조원 근접…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 반영" 랭크뉴스 2025.06.18
48758 트럼프, 네타냐후와 통화… 美 NSC 회의 결과 통보 가능성 랭크뉴스 2025.06.18
48757 [속보] 당정 "추경안에 민생지원금·민생회복 소비쿠폰 반영" 랭크뉴스 2025.06.18
48756 "전투 중 잃은 팔·다리보다 더 아픈 건"...美참전용사의 한마디 [안혜리의 인생] 랭크뉴스 2025.06.18
48755 G7 확대세션 참석한 李 대통령…“에너지 안보 위한 광물 공급망 안정 노력” 랭크뉴스 2025.06.18
48754 "어제는 끝났고, 내일은 멀었고"... MZ 인생 드라마 된 '미지의 서울' 랭크뉴스 2025.06.18
48753 [속보] 李 "앞마당 같이 쓰는 이웃" 이시바 "수교 60년 더 공조" 랭크뉴스 2025.06.18
48752 유엔 사무총장, 이 대통령에 “유엔 총회서 한국 민주주의 들려달라” 랭크뉴스 2025.06.18
48751 한일정상 "한미일 공조 발전…北문제 포함 지정학적 위기대응" 랭크뉴스 2025.06.18
48750 韓日 “한미일 공조 발전시켜 北 문제 등 지정학적 위기 대응” 랭크뉴스 2025.06.18
48749 도이치 재수사팀, 김건희 육성녹음 확보‥주가조작 인지 정황 랭크뉴스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