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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해산·복당 질문엔 “이미 한 달 전 한 이야기”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미국 하와이에서 머물렀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붉은 셔츠 차림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홍 전 시장은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나라가 조속히 좀 안정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전 시장은 “새 정부가 출범했는데 정치 보복하지 말고, 국민 통합으로 나라가 안정되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위헌정당해산심판 청구와 관련해 홍 전 시장은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위헌 정당 해산 청구를 당할 것이라고 대선 후보 경선 때 이미 한 이야기”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정당 해산을 전제로 복당을 목표로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미 한 달 전에 밝힌 바 있으며, 대선에서 패배하면 위헌 정당 해산이 불가피하다고 김대식 의원과 함께 하와이에서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하와이 체류 기간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힌 바 있는 홍 전 시장은 이날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질문에는 “차차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별다른 답변 없이 자리를 떠났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직후 탈당과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지난달 10일 하와이로 출국해 38일간 머물렀다. 체류 중에도 자신의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판하는 등 정치적 메시지를 이어왔다.

특히 한 지지자가 ‘정계 복귀 시 홍카(홍 전 시장) 중심 신당이었으면 한다’는 요청에 “알겠습니다”라고 답해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조선비즈

장우정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