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방북 기록을 제출하라는 국회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개인정보 보호가 명분이었다.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첫 인사브리핑에서 이종석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소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통일부는 이 의원이 요청한 이 후보자의 방북 기록에 대해 “후보자가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아 제출할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답했다. 통일부가 이 후보자의 방북 내역과 방북 목적, 결과보고서 등을 확인하기 위해선 이 후보자의 개인정보가 필요하다.

이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과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대북통(通)’이다. 세종연구소에서 일하던 2000년에는 6·15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이후 2021년 5월 19대 대선 경선 레이스를 앞두고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전국 지지 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의 공동대표를 맡았고, 정책 자문그룹인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 공동대표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20대 대선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대책위 평화번영위원장을 맡아 외교안보통일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 4일 이 후보자를 국정원장에 지명하며 “특히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열 전략을 펼칠 인사”라고 소개했다.

이성권 의원은 “과거 대북 협상을 위해 수차례 방북했고, 본인이 2018년에도 수차례 다녀온 사실을 공개했는데 정작 국회의 자료 제출에 비협조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2018년 12월 경기도가 주최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중심, 경기도 평화토론회’에서 “학자 시절에 7~8번 북한을 방문했고, 2007년에 마지막으로 평양에 다녀왔다”며 “이후 11년 만에 (2018년에만) 세 곳을 갔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개성의 남북연락공동사무소 개소식(9월), 평양에서 열린 10·4 공동 선언 11주년 공동 행사(10월), 금강산 관광 20주년 남북 공동 행사(11월)를 위해 북한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어 11년 만에 평양을 다녀온 소감에 대해 “평양은 여전히 선전 도시이지만, 표정도 많이 살아있고 많이 달라졌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후보자는 통일부 장관 재직시기 등을 비롯해 2018년까지 남북공식 행사 참석을 위해 여러 차례 방북했다”며 “국회가 직접 요청하면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19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626 LG디스플레이, OLED 주도권 강화에 1조2600억원 쓴다 new 랭크뉴스 2025.06.18
53625 李대통령, 브라질 대통령과 10년만에 정상회담‥경제협력 확대 의지 강조 new 랭크뉴스 2025.06.18
53624 李대통령,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G7 이틀 차 정상외교 박차 new 랭크뉴스 2025.06.18
53623 "건물 두채 갖고 있는데, 여친 구해요"…공개 구혼한 中남성 뭇매,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6.18
53622 李 대통령, 브라질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 "경제협력 확대 의지" new 랭크뉴스 2025.06.18
53621 어금니가 밝혔다, 백제 소년왕의 비밀 new 랭크뉴스 2025.06.18
53620 트럼프, 이란에 ‘무조건 항복’ 촉구… “최고지도자 소재 알아, 지금은 살해 안 해” new 랭크뉴스 2025.06.18
53619 李대통령,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양국 협력방안 논의 new 랭크뉴스 2025.06.18
53618 [속보] 트럼프 "이란 최고지도자 위치 알아…지금은 제거 안 할 것" new 랭크뉴스 2025.06.18
53617 트럼프 "이란 항복하라"... '미군 직접 타격 검토' 보도도 new 랭크뉴스 2025.06.18
53616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보에 김형근·박상진·오정희·문홍주 new 랭크뉴스 2025.06.18
53615 이란 '맹렬한 공격' 예고후 공습…이스라엘 "미사일 10여발뿐"(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18
53614 '크루즈컨트롤' 믿고 달렸는데…풀 베러 가던 60대 SUV에 치어 숨져 new 랭크뉴스 2025.06.18
53613 통닭 값 내건 ‘점당 100원’ 고스톱, 무죄? 유죄?…항소심의 판단은 new 랭크뉴스 2025.06.18
53612 트럼프 “이란 지도자 위치 파악…무조건 항복하라” 강경 메시지 new 랭크뉴스 2025.06.18
53611 핵협상이냐, 벙커버스터 지원이냐…갈림길에 선 트럼프 new 랭크뉴스 2025.06.18
53610 트럼프 "이란 '최고지도자' 소재 정확히 알아…무조건 항복하라"(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18
53609 트럼프 "이란 최고지도자 위치 알아... 무조건 항복하라" new 랭크뉴스 2025.06.18
53608 “목숨 걸고 증언할 소설만 낸다” new 랭크뉴스 2025.06.18
53607 ‘김건희 특검’ 특별검사보에 김형근·박상진·문홍주·오정희 변호사 new 랭크뉴스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