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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 오름세가 가파르다. KOSPI는 6월 10일 기준 연초 이래 20%, 올해 4월 저점부터 25% 올라 주식시장이 완연한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최근 국내 시장 상승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원화 가치절상(환율 하락)과 신정부의 주식시장 밸류업 정책을 들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고점인 4월 8일 1486원에서 6월 10일 1367원까지 8% 하락했는데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 상승을 제외하고도 단기간에 환차익으로만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단위 : 주식시장별 ETF 수익률(달러 기준), %
자료 : 트레이딩뷰, *2025년 6월 10일 기준
[표1] 한국, 비미국 주식수익률 높아


[표1]은 미국 상장 주식 ETF 수익률로 각국의 환율변동이 포함된 달러 기준 수익률이다(KOSPI는 원화 기준). 한국 주식시장이 연초 이래 30%, 올해 저점 이래 35% 올라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단기적으로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이 가팔라 추가 하락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이 있지만 장기적인 시각에서 환율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최근 5년 원·달러 평균환율이 1280원이었고 그 이전 5년인 2015~2020년 환율이 1100~1200원 구간에서 움직였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일단 금융시장에서는 1300원대 초반을 환율 저점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지난 6월 초 발표된 미국 재무부 환율정책 보고서에서 과도한 무역흑자를 이유로 한국을 환율 관찰 대상국에 재지정하였음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환율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따라서 외국인 투자자의 환차익을 노린 국내 주식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단위 : PBR(주가/장부가 비율), 배수
자료 : 블룸버그 *2025년 5월 말 기준
[표2] 한국 주식은 구조적 저평가 지속


또 다른 국내 시장 상승의 이유는 한국 정부의 주가 밸류업 의지이다. 상법 개정 등을 통한 주가 적정가치 찾기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정부가 언론 등을 통해 천명한 대로 구체화된다면 그 효과는 무엇보다 강력하다.

[표2]는 2015년 초 이래 주요 비미국 시장의 PBR 추이이며 한국 시장은 올해 5월 말 기준 0.96으로 주가가 재무제표상의 장부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다.

최근 10년을 보면 PBR 측면에서 한국 주식시장은 유로존은 물론 같은 이머징마켓 국가인 브라질과 중국(MSCI 기준) 대비해서도 지속적으로 저평가였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한국 주식시장의 주주환원 부족과 지배구조 미흡이 주요한 원인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지만 기회이기도 하다. 직관적으로 한국의 PBR(0.96)이 중국 수준(1.52)까지만 재평가된다면 주식시장은 58% 추가 상승하여 4500대에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주주에 대한 이익 환원정책과 함께 기업지배구조 개선으로 한국 주식시장이 구조적 저평가를 탈출하여 구조적 상승 국면으로 재평가되기를 기대해 본다.

오대정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무, CFA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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