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홍콩대 연구진, 국제학술지 발표
전기 모터 힘으로 수축·이완 반복
화물 형태 관계없이 ‘감싸쥐기’ 가능
홍콩대 연구진이 개발한 로봇 팔이 달린 무인기 모습. 로봇 팔이 코끼리 코처럼 원통형 화물을 감싸쥔다. 홍콩대 연구진 제공


무인기용 로봇 팔이 전기 모터의 힘에 의해 구부러진 모습. 다양한 모양의 화물을 감싸쥘 수 있다. 홍콩대 연구진 제공


어떤 모양의 물건이든 감싸쥘 수 있는 코끼리 코 모양의 무인기 장착용 로봇 팔이 개발됐다. 물건 형태가 일반적인 무인기 화물칸에 수납하기 좋은 반듯한 직육면체가 아니어도 손쉽게 공중 수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무인기로 옮길 수 있는 화물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홍콩대 연구진은 17일 신축성 있게 휘어질 수 있는 무인기 장착용 로봇 팔을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이 만든 로봇 팔은 전체 길이가 63㎝, 중량은 1.8㎏이다. 뱀처럼 무인기 바닥에서 지면 방향으로 늘어지듯 설치한다.

그런데 이 로봇 팔 속에는 기다란 금속 와이어가 심지처럼 들어간다. 와이어는 전기 모터를 통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도록 고안됐다. 수축할 때에는 로봇 팔이 동그랗게 말리고, 이완할 때에는 직선 형태로 펴진다.

이는 코끼리 코와 비슷한 모습이다. 코끼리는 기다란 코를 말고 펴서 자신의 입에 먹이를 넣거나 통나무 같은 다양한 형태의 물건을 옮긴다. 연구진이 만든 로봇 팔도 비슷한 기능을 한다.

연구진이 이런 로봇 팔을 만든 데에는 이유가 있다. 현재 상용화한 무인기의 수납 방식이 다양한 모양의 화물을 옮기기에는 부적합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주로 무인기에 장착된 네모난 상자 안에 화물을 수납하는 방식을 쓴다. 일부 무인기에는 기계식 팔이 달려 있기도 하지만, 휘거나 구부러지 않는다. 현재 무인기에는 울퉁불퉁하거나 길쭉한 화물을 싣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연구진의 로봇 팔은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 연구진은 가방, 물병, 파이프 등 다양한 모양의 화물을 로봇 팔로 휘감아 옮기는 실험에 성공했다. 현재 로봇 팔은 최대 1.2㎏의 화물을 공중 수송할 수 있다. 향후 상용화에 접근할수록 수송 가능한 중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예상되는 로봇 팔의 활용 범위는 넓다. 연구진은 “다리 건설이나 전선 이송, 재난 수습 등에 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토목공사 기간을 줄이고, 지진이나 태풍 뒤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향후 완전 자율비행 무인기가 보급되면 로봇 팔 기술과 연계돼 활용 범위가 더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482 ‘단전·단수’ 부인했던 이상민 “특정 언론사만 하는 거니 신중히…” 랭크뉴스 2025.06.17
53481 [속보]러 매체 "北, 러시아에 공병 병력 6000명 파견키로" 랭크뉴스 2025.06.17
53480 오광수 사퇴·김민석 논란에…경실련 “검증 기준 공개하라” 공개 질의 랭크뉴스 2025.06.17
53479 이란도 이스라엘도 탈출 행렬… 주요공항 폐쇄 수만명 고립 랭크뉴스 2025.06.17
53478 내일 오전 7시 반 첫 당정대 협의…최종 추경안 마련 랭크뉴스 2025.06.17
53477 [단독]국정기획위 내 尹정부 인수위원 출신 합류 이견…“능력이 최우선” 랭크뉴스 2025.06.17
53476 협상이냐 벙커버스터냐... G7서 조기 귀국한 트럼프의 선택은 랭크뉴스 2025.06.17
53475 이상민 “소방청장에 언론사 단전·단수 신중히 하라 했다” 검찰 진술 랭크뉴스 2025.06.17
53474 하와이서 귀국한 홍준표 "새 정부, 정치보복 대신 나라 안정되게 해주길" 랭크뉴스 2025.06.17
53473 외교부 “이스라엘 특별여행주의보 지역에 ‘출국 권고’… 여행경보 3단계 발령” 랭크뉴스 2025.06.17
53472 이종석 "간첩법 개정 시급…9·19 군사합의 복원이 가장 바람직" 랭크뉴스 2025.06.17
53471 [단독]국정기획위 내 尹정부 인수위원 출신 합류 잡음…“능력이 최우선” 랭크뉴스 2025.06.17
53470 "이게 직장이야 감옥이야"…근무 중 간식먹다 걸리면 벌금 '37만원' 랭크뉴스 2025.06.17
53469 [단독] “수신료로 공치사”…시청자위원 동반자 항공료까지 대주는 KBS 랭크뉴스 2025.06.17
53468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두고 勞 “최저임금 취지 훼손” VS 使 “소상공인 여력 고려” 랭크뉴스 2025.06.17
53467 "힘세고 오래가는 건전지" 광고에 다 속았다? 에너자이저에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17
53466 "편의점 내 취식불가"에 격분…컵라면 엎고 음료 뿌린 손님 입건 랭크뉴스 2025.06.17
53465 李 "MBC는 쫓겨났다가 복귀죠?" 다음날…"등록취소 언론사 대통령실 출입자격 회복" 랭크뉴스 2025.06.17
53464 [단독] '윤석열 체포 저지' 반대 경호3부장, 대기발령 무효 소청 청구 랭크뉴스 2025.06.17
53463 하와이서 돌아온 홍준표 "정치보복 아닌 국민통합해야" 랭크뉴스 2025.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