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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꼼수 입원’ 의혹 제기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가 헌법재판소 파면 선고 후 7일만인 지난 4월11월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떠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가 지병을 이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하자, 여권을 중심으로 ‘특검 수사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7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진행자가 ‘방어막이 없기 때문에 (김 여사가) 병원으로 숨어든 거 아니냐고 의심하냐’는 질문에 “물러설 곳이 없지 않겠습니까? 이제 특검이 통과되고 바로 수사가 들어갈 테니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김건희(씨)와 관련된 혐의의 내용은 어느 정도 입증이 다 됐다고 보인다”며 “특검이 살펴보는 정도만 하면 된다고 그러더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다시 진행자가 ‘7월(이) 되면 바로 소환 조사가 올 거라 입원한 게 아니냐, 추정되나’라고 묻자 “본격적인 특검 수사가 있다고 하면 김건희씨 입장에서는 얼마나 두렵겠냐”라고 답했다. 이어 “얼마 전까지 최고의 권좌에서 (권력을) 누렸던 사람인데 수사만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 자신에게 얼마나 불안감이 크겠냐? 지금 지켜줄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욱 민주당 의원은 김씨 입원을 극렬 지지층에 보내는 신호로 해석했다. 김 의원은 16일 시사인 유튜브 방송 ‘김은지의 뉴스인(IN)’에 출연해 김씨 입원에 대해 “자꾸 (자신에 대한 동정) 여론 조성(에)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이 했던 것처럼 ‘극우여 단결해서 나를 지켜라’ 이거 자꾸 하고 싶어서 그런다”며 “정정당당하게 잘못한 것에 따른 대가는 치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신인규 변호사도 “불량 학생들이 시험이 다가오면 자주 아프다. 그것과 비슷한 증상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민주당뿐 아니라 조국혁신당도 입원을 겨냥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본인에 대한 특검을 앞두고 병원 말고는 출구가 딱히 안 보였을 것 같기도 하다. 국민의 시선은 싸늘하겠지만”이라고 글을 올렸다.

김씨는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13일 평소 앓던 지병으로 입원을 권유받은 뒤 사흘 만에 입원한 것이라는 게 김씨 쪽 입장이다. 김씨는 서울중앙지검의 공천개입 의혹 수사, 서울남부지검의 건진법사 금품수수 의혹 수사를 받아왔고 ‘김건희 특검’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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