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면옥의 평양 냉면
여름철 대표 음식인 냉면과 삼계탕 가격이 지난달 다시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외식 물가 상승세가 여름철에도 이어지고 있다.
17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지역 냉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1만2269원으로 전월(4월) 대비 154원 올랐다. 냉면 평균 가격은 2022년 4월 1만원, 2023년 6월 1만1000원, 2023년 12월 1만2000원을 차례로 넘긴 이후 꾸준히 상승 중이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도 전월보다 154원 오른 평균 1만7654원으로 집계됐다. 삼계탕 가격은 2017년 1만4000원, 2022년 1만5000원, 2023년 1만6000원, 지난해 7월에는 1만7000원 선을 차례로 돌파한 바 있다.
유명 식당의 가격은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냉면 전문점인 필동면옥은 올해 가격을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을밀대는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우래옥, 봉피양, 평가옥 등의 냉면도 1만6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삼계탕 맛집으로 꼽히는 토속촌, 고려삼계탕, 논현삼계탕 등은 기본 메뉴 가격이 이미 2만원에 달한다.
이 외에도 칼국수(9692원)와 비빔밥(1만1462원)은 같은 기간 각각 77원, 39원씩 올랐고, 김밥(3623원), 자장면(7500원), 삼겹살(200g·2만447원), 김치찌개 백반(8500원) 등은 전월 대비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한편 서울 지역 개인 서비스 요금은 큰 변화가 없었다. 이발 비용은 1만2538원, 목욕비는 1만692원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조선비즈
강정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