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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한강변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내려다 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시장이 다시 불붙고 있다. 조기 대선이 진행되며 정치 불확실성이 사라진 데다 7월부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을 앞두고 수요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고 있어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9% 올라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도 한 주 전(0.16%)보다 커졌다.

이 같은 오름세는 초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에서 주도했다. 송파, 서초, 강남은 각각 0.50%, 0.42%, 0.40%로 서울 전체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강남구 압구정동에서는 재건축 속도가 빠른 ‘압구정 신현대9차’ 전용면적 183㎡ 타입이 101억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3.3㎡(평)당 가격으로 치면 1억6500만원 수준이다.

강북에서는 한강과 접한 마·용·성의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마포는 0.30%, 용산이 0.29%, 성동에서는 0.26%가 올랐다. 최근 갈아타기 수요 등으로 저가 매물이 다수 거래되며 시장 공급은 감소한 동시에 호가가 오르는 추세다.

상승의 온기는 점차 외곽까지 퍼지고 있다. 토허제를 피해간 강동(0.32%)은 물론 서대문(0.11%), 광진(0.15%)부터 올해 한때 하락했던 은평(0.06%), 노원(0.04%)까지 상승 지역에 합류했다.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이후 주춤했던 거래량도 반등하고 있다. 6월 12일 기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상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3월 1만231건에서 4월 5405건으로 급감했으나 5월 6035건으로 증가했다. 거래신고 기한이 30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5월 거래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현상은 여러 요인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5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50%로 떨어졌다. 7월부터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DSR로 인해 서둘러 매수를 마치려는 수요까지 몰리고 있다.

스트레스 DSR은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을 모두 대출한도로 통합해 소득 대비 이자와 원금상환 능력을 모두 평가하는 DSR에 대출 리스크를 낮추는 방편으로 가산금리까지 추가하는 대출 방식이다. 현재 2단계까지 적용하고 있는 스트레스 DSR을 3단계까지 적용하면 주택 구입 시 대출한도가 대폭 낮아진다.

그럼에도 부동산 비수기인 대선 직후 현재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대세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민주당이 집권하면 집값이 오른다”는 속설과 함께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 사업이 현금 여력이 풍부한 자산가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압구정 현대나 래미안 원베일리도 각각 강남구, 서초구에 속한 토지거래허가제 대상으로 갭투자가 되지 않지만 꾸준히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처럼 선도 지역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주변 지역의 키 맞추기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거래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재건축 추진 단지 및 신축·대단지 등 주요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꾸준하고 상승거래가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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