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투데이]
◀ 앵커 ▶

이스라엘이 생방송 중이던 이란의 국영방송국을 폭격했습니다.

이란이 대외적으로는 강경한 대응을 밝히고 있지만, 협상을 원한다는 신호를 미국에 보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워싱턴에서 김정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있는 국영 방송국.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생방송 중 폭발음이 울립니다.

"여러분이 보고 들은 것들은…"

여성 앵커가 급히 몸을 피하고, 천장에서 잔해가 떨어지고 연기가 차오릅니다.

양측의 무력 충돌 닷새째, 이스라엘이 이란 국영방송국 IRIB에 두 차례 공습을 가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례적으로 폭격 1시간 전쯤 국영방송국이 위치한 지역의 이란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사전 경고했습니다.

방송국 건물은 폭격 직후 불길에 휩싸였지만, 중단됐던 방송은 이후 예비 스튜디오에서 재개됐습니다.

이란 정부가 현 상황에서 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핵 협상 재개를 원한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란이 제3국을 통해 상호 공격 중단을 원한다는 신호를 미국과 이스라엘에 다급하게 보냈다'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입니다.

다만 협상의 전제는 미국이 군사 작전에 가담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보도는 미국이 항공모함과 다수의 공중급유기를 중동 지역으로 이동배치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왔습니다.

미군 항공모함 니미츠 호는 베트남 입항 계획을 '긴급한 작전상 필요'를 이유로 취소한 후 현재 중동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미국이 분쟁에 군사적으로 개입한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합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두고 봅시다."

'중재자'로부터 이란의 의사를 전해 들었냐는 물음에는 "그렇다"면서 협상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내가 보기엔 이 전쟁에서 이란은 이기지 못하고 있어요. 그들은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너무 늦기 전에 즉시 대화해야 합니다."

미국을 직접 전장에 끌어들이고 싶어 하는 이스라엘에 발목이 잡힌 상황에서, 궁지에 몰린 트럼프의 외교정책이 또 시험대에 섰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510 쇼이구 다시 만난 김정은 "러에 6000명 공병·군사건설인력 파견" new 랭크뉴스 2025.06.17
53509 마이웨이 하다 일찌감치 떠난 트럼프‥전쟁·관세 논의 '올 스톱' new 랭크뉴스 2025.06.17
53508 이 대통령 20분 ‘깜짝’ 기내 간담회…“MBC는 쫓겨났다가 복귀한 거냐” new 랭크뉴스 2025.06.17
53507 서울고법, 뉴진스 독자활동 금지 유지 new 랭크뉴스 2025.06.17
53506 이스라엘이 공습한 이란 가스전, 韓건설사들이 지었다 new 랭크뉴스 2025.06.17
53505 [단독] 출석 불응하고 입원한 김건희 여사…검찰, 3차 출석요구서 발송 new 랭크뉴스 2025.06.17
53504 이 대통령, 남아공·호주와 연쇄 회담‥한국 외교 정상화 new 랭크뉴스 2025.06.17
53503 ‘단전·단수’ 부인 이상민, 소방청장에 “특정 언론사만 하니 신중히…” new 랭크뉴스 2025.06.17
53502 하와이서 돌아온 홍준표 “보복 말고 안정을…국힘 정당해산 당할 것” new 랭크뉴스 2025.06.17
53501 이 대통령, 내일 이시바와 만나 ‘협력 선순환’ 강조할 듯 new 랭크뉴스 2025.06.17
53500 [속보] 러시아 매체 “북한, 러시아 복구 작업 위해 6000명 파견키로” new 랭크뉴스 2025.06.17
53499 이 대통령, 깜짝 기내간담회‥"MBC는 쫓겨났다가 다시 복귀?" new 랭크뉴스 2025.06.17
53498 [속보]김정은 만난 쇼이구 "北, 러시아에 공병 6000명 파견" new 랭크뉴스 2025.06.17
53497 [단독] 송언석 “혁신위 원내기구로” 제안…“속보이는 일” 삐걱 new 랭크뉴스 2025.06.17
53496 “다 갚아” “결국 빚”…김민석 총리 후보자의 사적 채무 공방 [이런뉴스] new 랭크뉴스 2025.06.17
53495 공포에 질린 테헤란 ‘탈출 러시’…CCTV 기자가 전한 이란 상황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5.06.17
53494 트럼프 "이란핵 진짜 끝 원해"…핵합의냐 핵시설 파괴냐 고심(종합2보) new 랭크뉴스 2025.06.17
53493 [속보] "北, 러시아에 공병 병력 6000명 파견키로"<러 매체> new 랭크뉴스 2025.06.17
53492 “평산책방 문재인·김정숙입니다” 내일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이런뉴스] new 랭크뉴스 2025.06.17
53491 [단독] 국정기획위 자문위원 100명 전체 명단 입수…면면 살펴보니 new 랭크뉴스 2025.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