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영업자 간에도 소득 양극화 뚜렷
영세 소상공인, 내수 부진 타격 커

올해 1분기 자영업자 가구 가운데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소득이 1년 전보다 5%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소득과 가처분소득이 모두 줄어든 자영업자 가구는 1분위가 유일하다. 조만간 발표될 2차 추경안의 경기 부양 방법으로 선별 지원이 더 효과적이라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로 가구주가 자영업자인 가구를 소득 분위별로 살펴본 결과 지난 1~3월 1분위 자영업자 가구 소득은 120만9790원으로 1년 전보다 5.4% 감소했다. 소득은 가구의 급여소득, 임대소득, 이자소득, 퇴직수당 등을 포함한다.

반면 올해 1분기 소득 상위 20%인 5분위 자영업자 가구주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26만165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096만5215원)보다 2.7% 증가했다.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3, 4분위 자영업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도 각각 445만8899원, 665만4403원으로 5.1%, 8.3% 올랐다. 2분위 역시 지난해 1분기 277만1793원에서 올해 278만1937원으로 0.4% 상승했다.

자영업자 사이의 ‘양극화’ 현상은 가처분소득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1분위 자영업자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85만9658원으로 10.1% 줄었다. 이들 가구의 소득과 가처분소득이 1년 전보다 모두 감소한 건 202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반면 5분위의 월평균 가처분소득은 928만8840원으로 1년 전보다 3.1% 증가했다. 4분위(541만3906원)와 3분위(360만3480원)도 각각 6.6%, 4.2% 올랐고 2분위(228만5678원)도 2.0% 증가했다. 1분기 기준 2분위와 3분위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코로나19가 덮친 2020년 전년 대비 각각 3.1%, 1.3%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전환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줄곧 전년 대비 플러스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장기화한 내수 부진이 저소득 자영업자 가구에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입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 1년간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부담이 특히 영세 소상공인에게 더 컸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소상공인을 지원할 때도 소득이 적은 영세 소상공인을 선별해 지원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경제적 효과도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272 김민석 “추징금, 전세금 털어 갚았다… 신용불량 상태서 사적채무 일으켜 일거 완납" 랭크뉴스 2025.06.17
53271 “어려운 질문이네요” 이재명 대통령 17분 기내 간담회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6.17
53270 [속보] 대통령실 "한미정상회담 예정돼 있었지만... 트럼프 조기 귀국 확인 중" 랭크뉴스 2025.06.17
53269 글로벌 Z세대 “결혼은 사랑보다 ‘부모 재산’” 랭크뉴스 2025.06.17
53268 “시간까지 확정했는데”…대통령실, 한미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에 실망감 랭크뉴스 2025.06.17
53267 [단독] 통일교, 전 '재정 책임자' 윤영호 아내도 징계위 출석 통보 랭크뉴스 2025.06.17
53266 김여사 입원 사유는 '극심한 우울증'...尹, 늦은밤 병실 찾았다 랭크뉴스 2025.06.17
53265 [단독] 내란특검 오니 ‘방 빼는’ 명태균 수사팀 랭크뉴스 2025.06.17
53264 중부·남부 20일께 장마 시작…초반부터 '호우경보'급 많은 비 랭크뉴스 2025.06.17
53263 김진태 강원지사,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관련 검찰 조사 랭크뉴스 2025.06.17
53262 “문형배, 극좌입니다”…교육청에 ‘격노’한 시의회? 랭크뉴스 2025.06.17
53261 韓美정상 못 만날듯… 대통령실 “韓日회담은 구체적 진전 있어” 랭크뉴스 2025.06.17
53260 민중기 특검 “김건희 대면조사 이뤄질 것” 랭크뉴스 2025.06.17
53259 김용현 보증금 안 내면 ‘그냥 석방’…“윤석열과 작당모의 가능성” 랭크뉴스 2025.06.17
53258 김용현 보좌관 “尹, 국회에 1000명 보냈어야지 말해” 랭크뉴스 2025.06.17
53257 대통령실, 트럼프 G7 조기 귀국에 “시간까지 정한 상태…좀 더 확인해야” 랭크뉴스 2025.06.17
53256 중동發 변수에 '불똥'…李대통령 한미정상외교, 첫발부터 난관 랭크뉴스 2025.06.17
53255 트럼프 조기귀국 후 NSC 준비…미군 '벙커버스터' 검토할까 랭크뉴스 2025.06.17
53254 국민의힘 "김민석 경제부처 업무보고, 국민 무시"‥"마구잡이 흠집내기" 랭크뉴스 2025.06.17
53253 대통령실 "트럼프 회담 예정됐지만 더 확인해야"‥"한일회담, 꽤 구체적 진척" 랭크뉴스 2025.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