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제3투표소에서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건진법사’ 전성배(65)씨가 통일교 전 간부로부터 받은 김건희 여사 선물용 샤넬 가방 2개가 다른 가방 3개와 신발 1개로 교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김 여사에게 실제로 선물이 전달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신발 실물 등을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전씨가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씨로부터 받은 샤넬 가방 2개가 다른 가방 3개와 신발 1켤레로 교환된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전씨를 불러 관련 내용을 물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씨는 ‘모른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샤넬 가방과 교환된 물품 중 신발에 대해선 김 여사가 교환을 지시한 정황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발 크기가 김 여사 치수와 같을 경우 김 여사를 위한 신발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검찰은 전씨가 윤씨로부터 샤넬 가방과 6000만원대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하고 통일교 현안 청탁을 했는지 수사 중이다. 전씨는 윤씨에게서 받은 샤넬 가방 2개를 김 여사 수행비서인 유모 전 행정관에게 전달하고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라고 부탁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교환된 물품에 대해선 “잃어버렸다”고 주장한다.
김 여사는 특검 출범을 앞두고 지병을 이유로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평소 앓던 지병 때문”이라며 “여러 차례 의료진으로부터 입원을 권유받았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최근 외래 진료를 받은 뒤 입원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조민아 기자([email protected])
신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