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중국 주요 도시인 항저우에서 캐릭터 전문점 '팝마트'가 그제(15일) 문을 열자마자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중국 캐릭터 '라부부'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과 웃돈을 받고 팔려는 '되팔이족'이 몰리면서 혼잡을 빚었기 때문인데요.

중국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항저우 팝마트 앞에서 점원과 경비원, 소비자들이 뒤섞여 고성을 지르며 싸우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한 소비자는 "4시간 넘게 줄을 섰는데, 점포에 들어서자마자 물건이 매진됐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항저우 팝마트 측은 안전 문제가 우려돼 당분간 문을 닫겠다며, 재개장 일정은 추후 알리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 지하철역과 주요 쇼핑몰에 설치된 '팝마트 자판기' 앞에서는 일부 소비자들이 순식간에 매진되는 라부부를 구매하려고 '주먹다짐'을 벌이기까지 했습니다.

라부부 열풍은 홍콩 출신 작가 룽카싱이 2015년 북유럽 신화에서 영감을 얻어 토끼 같은 귀에 뾰족한 이빨을 가진 독특한 외모의 '라부부' 캐릭터를 만든 데서 시작됐습니다. 2019년 중국 캐릭터 전문점 팝마트가 이 라부부의 판권을 사들여 대중에 판매하면서 대대적으로 유행하게 됐는데요.

블랙핑크 멤버 리사와 태국 공주, 데이비드 베컴, 팝스타 리한나 등 세계 유명인들이 개인 SNS에 라부부 키링을 착용하거나 인형을 들고 찍은 영상을 올리면서 세계적 열풍에 불을 질렀습니다.

지난 10일 열린 한 경매에선 131cm 크기의 라부부 인형이 108만 위안(약 2억 원)에 낙찰됐고, 한정판은 재판매 시장에서 20~30배 비싼 가격에 팔렸습니다. '재테크 수단'으로까지 주목받게 되면서 라부부를 사기 위해 싸움까지 마다하지 않는 겁니다.

라부부의 인기에 힘입어 팝마트 창업자 왕닝의 재산은 3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한국 팝마트도 너무 많은 소비자가 몰려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며 '라부부' 관련 상품 판매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328 생활고 고백했던 정가은, 택시기사로 ‘제2의 인생’ 준비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27 이 대통령 “MBC는 쫓겨났다 복귀죠? 하하하…그런 일 없게 할 것”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26 러시아 안보수장, 평양 도착… 푸틴 특별지시로 김정은과 회담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25 아파트 베란다서 고기 굽기 '갑론을박'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24 외교부 "이란 체류 한국인, 신속히 출국하라"…경보 3단계 발령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23 쓸모 없는 동전들…10원짜리 동전이 사라진다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22 [속보] 러 안보수장, 푸틴 특별 지시로 北 김정은 회담 예정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21 [속보] 대통령실, 李-트럼프 회담 무산 “미측 양해 구해”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20 [속보] 트럼프 귀국 탓 한미 정상회담 무산…대통령실 “재추진”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19 대통령실, 한미정상회담 무산에 "美측이 양해 구해"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18 중부 지역도 금요일부터 장마 시작…‘물폭탄’ 예보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17 대통령실 “트럼프 귀국, 한미정상회담 어려워져…미국 측 양해 구해와”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16 [속보] 주이스라엘 美대사관 17일 폐쇄…숙소인근 대기 지시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15 韓美회담 불발… 내일 韓日회담서 경제 협력·과거사 다룰 듯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14 오동운 공수처장 "비상계엄 수사 미흡한 부분 송구‥더욱 정진"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13 [속보] G7 공동성명, 이란에 긴장완화 촉구…트럼프도 서명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12 트럼프 조기귀국에 한미정상회담 무산‥"美측서 양해 구해"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11 코스피 5000의 가능성 [오대정의 경제지표 읽기]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10 [속보] 트럼프 귀국으로 한미 정상회담 무산…대통령실 “곧 재 추진”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09 “美, 이란과 이번 주 양자회담 가능성 논의 중” new 랭크뉴스 2025.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