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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로이터 등 “이란이 이스라엘·주변국에 전달”
이란 “美이 공격 참여 않으면 핵프로그램 협상 의사”
美의 공격 관여 가능성 낮추기 위한 취지로 풀이
이스라엘 “2주가지 공습계획 준비···무력 지속 시사”
16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국경 방송사 건물이 이스라엘 공습을 받은 후 검은 연기가 도시에 퍼져나가고 있다. 16일 현지 시간.

[서울경제]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중동 지역 지정학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란이 여러 경로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 측에 휴전과 협상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 시간) 중동과 유럽의 외교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핵 프로그램 중단에 대한 협상 재개를 시사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 측에 이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란은 중동 국가에 “미국이 공격에 가담하지 않는다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란은 이스라엘에도 메시지를 보내 양측 모두의 이익을 위해 폭력 사태가 확산되지 않도록 자제를 촉구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복수의 이란 및 중동 지역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 측이 이스라엘과 휴전을 원하는 정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란은 이스라엘과 휴전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힘을 써주길 바란다는 의사를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측에 전달했다.

외신들은 이란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미국의 직접 참전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국제 사회의 평화 요구 압력을 이스라엘에 집중시키기 위한 취지도 포함돼 있다. 이란 당국자들은 현재 상황이 소모전 양상의 장기전이 이어질 경우 이스라엘이 버티기 어려워 결국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포르도 우라늄 농축 시설과 같은 산 아래 깊숙한 표적에 의미있는 타격을 주려면 미국의 군사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낮춘 뒤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움직임이다. 중동지역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란은 미국이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고 물류에 협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란은 미국이 직접 공격에 나서지 않겠다는 보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만약 미국과의 협상 재개 가능성이 보이지 않을 경우 핵 프로그램을 가속화하고 전쟁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의사도 지역 중재자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긴장 완화 가능성은 미지수다. WSJ는 이란이 협상과 휴젠을 원하지만 핵프로그램과 관련한 양보안을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스라엘 역시 공급을 중단할 의사는 적은 분위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최근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이 파괴될 때가지 공급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도 최소 2주간의 공습계획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공격을 멈추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군사 작전은 아직 중간 지점에도 도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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