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영국 MI6 차기 수장으로 지명된 블레이즈 메트러웰리. AP연합뉴스

[서울경제]

영국 대외정보기관인 비밀정보국(MI6)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국장이 탄생했다.

15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MI6 차기 국장으로 블레이즈 메트러웰리를 지명했다. 현재 MI6 기술 부서 총괄책임자인 메트러웰리는 5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리처드 무어 국장의 뒤를 이어 오는 10월 1일 제18대 국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MI6는 해외 정보를 수집해 테러 방지, 적대국 활동 차단, 사이버 보안 강화를 핵심 목표로 하는 영국의 대외 정보기관이다. 이 기관의 수장은 통상 ‘C’라고 불리며 MI6에서 유일하게 실명이 공개되는 인물이다.

AP통신은 MI6에서 첫 여성 국장이 탄생함에 따라 마침내 영화가 현실이 됐다고 평가했다. 영화 ‘007’ 시리즈에선 1995년부터 여성 배우 주디 덴치가 MI6 국장 ‘M’ 역할을 맡아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메트러웰리는 116년 MI6 역사상 최초의 여성 수장이다. 영국의 3대 정보기관 가운데 국내 정보기관 보안국(MI5)은 1992년 이후 두 명의 여성 국장을 배출했고 정부통신본부(GCHQ)도 지난해 첫 여성 본부장을 임명한 바 있다. 하지만 MI6는 지금까지 17명의 국장 전원이 남성이었다.

케임브리지대에서 사회인류학을 전공한 메트러웰리는 1999년 MI6에 합류한 뒤 중동과 유럽 등지에서 25년간 첩보 활동을 수행했다.

스타머 총리는 “메트러웰리의 역사적인 임명은 정보기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해역에 스파이 선박을 보내거나 공공 서비스를 방해하려는 고도화된 사이버 공격 등 영국은 전례 없는 안보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래미 외교장관도 “세계적으로 불안정성과 안보 위협이 부상하는 시대에 메트러웰리는 이러한 도전에 정면으로 맞서 영국의 국내외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트러웰리는 “내가 속한 조직을 이끌게 되어 자랑스럽고 영광”이라며 “MI6의 용감한 장교들,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영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234 [속보] 트럼프, G7 조기 귀국…한미 정상회담 불발될 듯 new 랭크뉴스 2025.06.17
53233 내 카톡이 ‘사전 검열’된다고?…카카오 “기술적으로 불가능” new 랭크뉴스 2025.06.17
53232 오동운 공수처장 “비상계엄 수사, 기대에 미흡해 송구” new 랭크뉴스 2025.06.17
53231 트럼프, G7 일정 접고 조기 귀국…한미 정상회담 불발될 듯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5.06.17
53230 중국이 희토류 카드 꺼내 들자…트럼프 관세전쟁 ‘용두사미’[글로벌 현장] new 랭크뉴스 2025.06.17
53229 [속보] 대통령실 “한미정상회담 당초 내일 예정…트럼프 조기 귀국 확인 중” new 랭크뉴스 2025.06.17
53228 툭하면 ‘제한된 문서’ 봐도 봐도 ‘암호문 같은 글’…“국민 알권리 침해”[열린 법정, 감춰진 판결문] new 랭크뉴스 2025.06.17
53227 李대통령,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 “경제적으로 매우 가까운 관계, 협력 분야 많아” new 랭크뉴스 2025.06.17
53226 [속보] 변협, 내란 특검보 후보로 박억수·김형수·윤태윤 변호사 추천 new 랭크뉴스 2025.06.17
53225 파티보다 꽃꽂이… ‘마사 스튜어트’ 추구하는 Z세대 new 랭크뉴스 2025.06.17
53224 트럼프 “이란은 거래를 했어야 했다…즉시 테헤란 떠나야” 소개령 new 랭크뉴스 2025.06.17
53223 "트럼프, 중동 상황에 G7서 조기 귀국"…한미정상회담 불발될듯 new 랭크뉴스 2025.06.17
53222 트럼프, G7 일정 접고 조기 귀국길‥한미정상회담 불발 new 랭크뉴스 2025.06.17
53221 남아공·호주와 정상회담‥"교역과 방산 등 협력" new 랭크뉴스 2025.06.17
53220 “손흥민 아이 임신” 협박해 3억 갈취한 남녀 7월 첫 재판 new 랭크뉴스 2025.06.17
53219 이명현 해병특검 "오늘 특검보 후보 제출…군법무관 출신 우선" new 랭크뉴스 2025.06.17
53218 김용현, 보석 거부 뒤 구속 만료 땐 윤석열 만나 ‘작당 모의’ 가능 new 랭크뉴스 2025.06.17
53217 트럼프, G7 일정 접고 조기 귀국길…한미정상회담 불발될듯(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17
53216 네타냐후는 전투에서 이기고 있지만…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딜레마 new 랭크뉴스 2025.06.17
53215 경찰·노동부, '근로자 사망' 관련 SPC 본사·시화공장 압수수색 new 랭크뉴스 2025.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