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차남 ‘에릭’, 트럼프 모바일 실질 운영
트럼프 모바일이 출시 예정인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T1'. 트럼프 모바일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기업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이 ‘트럼프 모바일’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출시하며 알뜰폰 사업을 시작한다. 뒷면에 성조기가 새겨진 황금색의 ‘트럼프 폰’도 출시한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16일(현지시간) 이동통신업체 트럼프 모바일을 통해 무제한 5G 요금제인 ‘47플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모바일은 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인 알뜰폰(MVNO) 서비스 업체다.
47플랜은 월 47.45달러에 무제한 통화·문자·데이터 사용,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 원격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47은 제47대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상징한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탑재한 ‘T1’을 499달러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모바일 홈페이지의 T1 광고 이미지를 보면 휴대폰 전면에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 MAGA)’ 문구가 표시돼 있다. 후면에는 성조기가 새겨져 있다.
트럼프 모바일은 T1이 미국에서 설계되고 생산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부사장인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트럼프 모바일은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 우선주의 운동을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하고 있는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부동산 개발 및 호텔, 골프장 등 운영을 주된 사업 영역으로 두고 있다. 최근에는 ‘트럼프 브랜드’ 제공 및 관리 서비스로 수수료를 받는 라이선스 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사업을 두고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