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표절 의혹이 제기됐던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은, 국민대학교가 그동안 표절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해왔죠.

그런데 숙명여대가 김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을 취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자, 국민대도 오늘 박사학위 취소 절차를 밟을 거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해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08년 김건희 여사의 국민대학교 박사학위 논문입니다.

제목은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궁합과 인연을 설명하는 부분을 보면 점집 홈페이지에 실려 있는 내용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넷에 공개된 보고서 일부를 복사해 붙였다는 복붙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교수단체와 학술단체 14곳이 모여 검증한 결과, 김 여사 박사 논문의 문장 860개 가운데 4분의 1 이상인 220개가 출처 표시 없이 베껴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양성렬/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이사장 (2022년 9월 6일)]
'해피캠퍼스(지식거래사이트)'에서 여러 페이지를 그대로 갖다 베꼈습니다. 어마어마합니다 그 양이. 그다음에 '산골 딱따구리' 블로그에서 또 그대로 베꼈습니다."

하지만 국민대는 학문 분야에서 통상 용인되는 범위를 심각하게 벗어날 정도의 연구 부정 행위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표절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국민대가 대선 이후 돌연 입장을 바꿨습니다.

국민대 관계자는 MBC와 통화에서 "숙명여대가 석사 학위를 취소하면 당연히 학위를 취소할 것"이라며, "원인 무효가 되기 때문에 학칙 개정 없이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논문 표절 여부에 대한 판단은 없이, 석사 논문 취소 결정에 맞춰 움직이겠다는 겁니다.

국민대 안팎에서는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국민대 현직 교수 (음성변조)]
"석사 학위가 취소가 되고 나서 자동적으로 박사학위가 취소되는 걸 기다리는 이 모습은 너무나도 교육자답지 않은 모습이 아닌가‥"

[김용석/대학정책학회 회장 (오늘, 국회 소통관)]
"지난 4년간 국민대는 누가 보아도 표절이 명백한 김건희의 표절 논문을 '표절이 아니다'라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듯 무시했었습니다.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즉각 박사 학위 취소 절차를 밟으십시오."

숙명여대는 오늘 대학평의원회에서 김 여사의 학위를 취소할 수 있는 근거 내용을 학칙에 추가했습니다.

김 여사 논문을 '표절'로 결론 내린 숙명여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징계 수위를 총장에게 보고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119 李대통령, 트럼프와 협상에 “타국 비해 불리한 상황 처하지 않는게 중요”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18 "데모, 부잣집 애가 하면 안되나" 법대생 이재명 소심한 '짱돌' [이재명, 그 결정적 순간들④]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17 李대통령 "한·미 관세협상, 상호 호혜적 결과 위해 노력할 것"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16 당대표 이재명과 달라졌다…대통령 이재명 '예상 깬 3가지'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15 "재워줄까? 오빠랑 놀자"…카톡창에 '이런 말' 쓰면 제재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14 정책株 불붙었네…신고가 행진에 개미들 '들썩' [S머니-플러스]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13 李대통령, 민생지원금에 “소비진작, 소득지원 두 가지 섞는 것 어떨까”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12 트럼프 "이란, 이기고 있지 않아…너무 늦기 전 대화 나서야"(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11 이스라엘, 이란 체제 전복이 목적인가···교전 나흘째, 격화되는 공습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10 [단독] 10년째 주말이면 고요한 혁신도시... "수도권 쏠림에 질식사할 지경"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09 이 대통령 “한·미 관세협상, 상호 호혜적 결과 위해 노력할 것”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08 서초 집값 0.95% 뛸때 도봉 0.02% 올랐다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07 李대통령 "관세협상, 다른 국가보다 불리한 상황 안되는게 중요"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06 닻 올린 국정기획위, 내일부터 부처 업무보고 받는다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05 이재명 대통령, 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 도착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04 이스라엘, 이란 국영방송 공습…앵커 대피, 생방송 중단(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03 이란, ‘이스라엘과 휴전·협상 의사있다’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02 李 대통령 "추경, 소비진작·소득지원 두가지 모두 고려"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01 이스라엘, 이란 국영방송 공습해 생방송 중단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00 브라질서 두 살배기가 우발적으로 쏜 총에 20대 엄마 사망 new 랭크뉴스 2025.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