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金, 자금 출처 해명 없이 "헌금이 평균 이상"
주진우 "의원 겸직하며 5억 기타 소득 가능?"
국민의힘, 김 후보자 부인 등 증인 채택 예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6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열린 경제·민생분야 부처 업무보고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박시몬 기자


"돈이 어디에서 났는지 물었는데, 어디에 썼는지 동문서답만 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두고 해명을 내놨지만, 국민의힘에선 납득할 수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자산 증식 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분위기다. 김 후보자는 최근 5년간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관련 추징금 6억여 원을 완납하면서 순자산은 7억여 원 넘게 증가했는데, 그간 소득은 연간 1억여 원 남짓 국회의원 세비 정도가 전부라 자금 출처를 납득할 수 없다는 게 야권의 공세다.

김 후보자는 전날 세비 소득보다 지출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지나온 삶에 감사해 헌금이 평균 이상이었나 보다"라며 "세비와 기타소득을 생활과 채무 변제에 쓰고 나머지는 거의 헌금으로 낸 것 같다"라고 밝혔는데, 자금 출처에 대한 명확한 해명은 없었다.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는 5년 만에 8억 원의 재산이 늘어났다. 생활비를 쓰면서 매년 1억6,000만 원을 저축한 셈"이라며 "(세비를 제외하면) 조의금·강연비로 최소 5억 원 이상 벌었다는 뜻인데, 재산 등록 서류와 세무 신고에는 흔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제, 얼마를 벌었나. 국회의원을 겸직하면서 5억 원 이상 기타 소득이 가능한가"라고 물었다. 인청특위 국민의힘 간사인 배준영 의원은 통화에서 "수입에 비해 지출이 굉장히 큰데 소명이 되지 않고 있다"며 "자료로써 증명이 안 되면 거짓말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09년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과 관련, 김 후보자가 "정치검찰의 표적사정"이라고 설명한 부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 후보자는 '2002년 서울시장 선거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가장 먼저 언급하며 "제 정치자금법 사건의 본질은 정치 검찰의 표적 사정"이라며 "표적 사정-증인 압박-음해 등 정치 검찰의 수법이 골고루 드러날 것"이라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그러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총리가 되겠다는 자가 죄에 대해 반성은커녕 되레 사정기관을 탓하는 것이 가당키나 하나"라며 "징역형을 선고한 재판부의 판단도 부정한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스스로 사퇴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권동욱 대변인은 "이런 인식을 김 후보자가 줄곧 유지해왔다면 사건 이후의 금전 거래도 역시 아무 문제의식 없이 지금까지 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집중적으로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인청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스폰서로 의심받는 강신성씨와, 김 후보자의 전·현 부인을 증인으로 요청하기로 했다. 김 후보자 아들의 유학비 자금과 생활비 출처 등에 대해 철저하게 규명하겠단 의지다. 아울러 김 후보자에게 각 1,000만 원씩을 빌려준 10명 또한 청문회에 부르겠단 방침도 세웠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101 이스라엘, 이란 국영방송 공습해 생방송 중단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00 브라질서 두 살배기가 우발적으로 쏜 총에 20대 엄마 사망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99 트럼프 "중국의 G7 참여 반대 안 해…러 쫓아낸 건 큰 실수"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98 ‘이란 정권붕괴’ 언급한 이스라엘, 정부청사·인프라 때렸다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97 '성인화보 찍는다더니'…모델 8명 성폭행·강제추행한 제작사 대표들 결국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96 [단독]‘내란 특검’ 조은석, 검찰 9명 파견 요청···일부는 내일부터 업무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95 15·25·40·50만원 전국민 차등지급 추진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94 이 대통령·트럼프…G7서 회담 가능성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93 "베이조스 결혼식 막겠다"…베네치아 시민들 격한 반발, 왜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92 "이란, 이스라엘·美에 다급히 휴전·협상 희망 신호 보내" < WSJ >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91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봉쇄 땐 한국 직격탄…국제 유가 7% 급등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90 거침없는 집값…'규제지역' 확대하면 잡힐까 [안장원의 부동산 노트]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89 이란 장군들 자택 침대서 ‘핀셋 암살’…문틈으로 쓱 들어오는 이스라엘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88 이스라엘, 이란 국영방송 공습…생방송 중 앵커 대피했다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87 아들 회사에 ‘무상 신용 보증’ 공정위 과징금에 반발한 중흥건설… “무리한 법 적용, 즉각 항소할 것”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86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이동통신 사업 진출… ‘트럼프 폰’ 8월 출시 예정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85 “안만나줘서 범행”…대구 스토킹 살인사건 40대 피의자 구속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84 트럼프 “G7 중국 참여 반대 안해… 러시아 제외한 건 실수”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83 이란 공습에 이스라엘 ‘자존심’ 시커먼 뼈대만…“안보 핵심 치명타”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82 이란 “핵 합의 준비”…미 전문가 “트럼프, 곧 이스라엘 자제시킬 것” new 랭크뉴스 2025.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