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건강검진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은 한 30대 여성이 가슴 절개 수술을 받았는데, 암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알고 봤더니, 수탁 검사기관에서 이 여성의 검체와 다른 암 환자의 검체가 뒤바뀌었던 겁니다.

김예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세종시의 한 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30대 여성입니다.

조직검사 결과 유방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놀란 마음에 서울의 대형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또 했는데, 이번엔 암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국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신 마취를 하고 왼쪽 가슴을 절개하는 수술을 했습니다.

[피해 여성/음성변조 : "너무 초기라서 병원에서 못 짚어낸 걸 수도 있고 여러 가능성을 고려하다 보니까 진짜 암인지 아닌지 수술해야 알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데 수술로 떼어낸 유방 조직에서 암세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유방암이 아니었던 겁니다.

확인 결과 조직 검사를 위탁받은 업체가 이 여성의 이름이 적힌 라벨을 다른 암 환자 검체에 잘못 붙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잘못된 검사로 6cm의 수술 흉터를 얻고 임신 계획까지 망친 이 여성은 충격에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음성변조 : "거울 볼 때마다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자식을 모유 수유를 해야 하는데…"]

해당 여성은 검진 기관과 검체 검사기관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입니다.

검사기관은 재발 방지와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161 “기초수급자라더니”…수천만 원 꿀꺽한 할머니 ‘집유’ [잇슈 키워드]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60 “尹, 김용현에 ‘국회에 천명 보냈어야지’ 말해” 법정 증언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59 [속보] 이 대통령,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첫 정상회담...남아공 이어 두번째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58 [단독] "추미애를 공격하자"…건진, 尹캠프서 댓글부대 운용 정황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57 이재명 대통령, 도착 직후 남아공 대통령과 정상회담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56 코인 사면 美 국채 투자 끝… ‘국채 토큰’ 6개월 만에 78% 성장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55 콩쿠르 이어 페스티벌 만드는 조수미…"음악가는 세상 바꿔야"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54 [속보] 李 대통령, 남아공 대통령과 만나...취임 후 첫 대면 정상회담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53 WSJ "이란, 이스라엘·美에 다급히 휴전·협상 희망 신호"(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52 이 대통령 첫 기내 기자회견…“전 늘 마칠 때 지지율이 높았다”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51 IMD 국가경쟁력 한국 27위로↓···윤석열 탄핵 후 기업심리 악화 영향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50 李 대통령, 김민석·이한주 논란에 “그냥 의혹이라 하더라”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49 다급해진 이란…"이스라엘∙미국에 휴전∙협상 메시지 보내"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48 횡령·배임 뜨면 즉시 거래정지... 건실한 상장사도 ‘날벼락’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47 이 대통령, 첫 기자간담회‥"민주주의 회복 보여줘야"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46 [단독] "친엄마라더니 엉뚱한 사람" 입양정보 관리시스템···15년간 무수한 오류 방치한 정부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45 中 하이얼은 폭풍 성장, 삼성 가전은 적자?… 커지는 사업 경쟁력 회의론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44 [속보]이란, 재보복공격…이스라엘 최대 하이파정유소 완전 파괴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43 李 대통령, 대미 관세 협상 두고 "최소한 다른 국가보다 불리하지 않게" new 랭크뉴스 2025.06.17
53142 중국에 떠넘긴 희토류, 중국의 무기가 되다[사이월드] new 랭크뉴스 2025.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