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 수행비서가 건진법사에게 받은 샤넬 가방을 다른 가방과 함께 신발로도 바꾼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신발은 주인 발 크기에 꼭 맞아야 하겠죠.
그래서 검찰이 이 신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여사는 오늘(16일)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정해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김건희 여사 선물' 명목으로 통일교 전 간부로부터 받은 샤넬 가방은 2개.
이후 김 여사 수행비서인 유경옥 씨가 전 씨에게서 이 가방들을 받아 다른 가방으로 교환한 사실은 이미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교환해 받은 물품에 가방뿐만 아니라 신발 등이 포함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사실이 새롭게 알려졌습니다.
2022년 4월, 샤넬 매장을 찾은 유 씨는 전 씨에게 받은 가방에 80만 원 상당을 더해 가방과 신발로 교환했습니다.
같은 해 7월에는 21그램 업체 대표의 부인과 샤넬 매장에 동행해 2백만 원을 더 내고 가방 1개를 2개로 바꿨습니다.
이러한 정황을 확인한 검찰은 교환한 물품들이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신발을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환한 신발의 사이즈가 김 여사의 평소 치수와 같다면, 김 여사가 사건에 관여했다는 정황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유 씨와 전 씨 모두 가방과 신발을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어, 검찰이 우선 해당 물품들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김건희 특검'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민중기 특별검사는 임명 사흘 만에 특검보 후보 8명을 대통령실에 추천했습니다.
[민중기/김건희 여사 의혹 특별검사 : "단기간 내에 수사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수사 능력을 고려했고요."]
검찰 수사와 특검이 동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김 여사는 오늘, 지병 악화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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